신한금융, 순이익 1위…하나금융, 증가 폭 가장 커
[뉴스핌=김지유 기자] 은행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여신 충당금 우려가 해소되고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이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계 지주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824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76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6289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전년 동기(6981억원)보다 9%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특히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3477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2678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4875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166억원)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3500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3251억원)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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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은행들이 저금리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앞서 기업여신 충당금 적립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업여신 건전성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한계기업 여신의 특수은행 쏠림현상과 시중은행들이 2분기까지의 해당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완료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도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 및 딜라이브, 한진해운, 온코퍼레이션 등 일부 기업여신 및 인수금융 관련 충당금 전입 있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3분기 NIM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지주)의 NIM 하락 폭은 1~2bp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은행들의 저원가성수신이 저금리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라며 "오는 12월 미국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한국 시장금리의 점진적 상승은 향후 은행 NIM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도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 상승의 수신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조달 비용 하락, 고정금리대출 비중 증가로 축소된 금리 민감도, 가계부채 관리 대책 관련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스프레드 확대 노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