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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가요제' 한동근X최효인을 잡으려 에일리, 케이윌, B.A.P 대현, 김조한, 호란이 새로이 출연했다. <사진=MBC 듀엣가요제> |
[뉴스핌=양진영 기자] '듀엣가요제' 한동근 최효인 팀이 1라운드에서 4위로 출발했다. 이석훈 김창수 팀이 1위에 오른 가운데, 호란과 에일리가 높은 점수로 그 뒤를 따랐다.
14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는 에일리와 케이윌, B,A,P 대현, 김조한, 호란이 새로이 출연해 이석훈과 4승을 기록 중인 한동근-최효인 팀과 왕좌를 두고 겨뤘다.
이날 음주운전으로 전 방송에서 하차한 호란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했지만, '듀엣가요제' 측은 자막을 통해 '이 방송은 지난 9월 26일 촬영됐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알렸다.
케이윌이 만나러 간 일반인 참가자는 놀랍게도 현재 활동 중인 세븐틴 승관의 누나였다. 부소정 씨는 케이윌에게 "너무 잘생기셨다"고 말하며 떨려했고, 그의 듀엣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현이 찾아간 듀엣 상대 김태욱 씨에게는 선배 가수인 호란이 먼저 와있었다. 태욱 씨는 대현이 아닌 호란을 택했다. 대현은 급히 다른 참가자를 찾아갔지만 또 에일리와 겹치는 선택을 했다. 공교롭게도 혜수 씨는 대현의 평소 팬이었다. 대현은 학교를 관두고 음악에 집중한 자신의 얘기를 하며 혜수 씨의 환심을 샀다.
첫 무대를 맡게 된 한동근과 최효인은 먼저 무대로 향했다. 이들이 선택한 곡은 정인의 '장마'. 원래 최효인의 파트너였던 정인의 노래라 더욱 뜻깊은 선곡이었다. 묵직한 음색의 동근과 처연한 음색의 최효인은 이번에도 초반부터 객석을 촉촉한 감성으로 적셨다. 클라이막스에서는 어김없이 뽑아내는 안정적인 고음과 감동으로 방청객들을 소름돋게 했다. 이들은 405표로 고득점을 하며 5연승에 가까이 갔다.
정인의 '장마'를 선곡한 이유를 묻자, 최효인은 "저를 처음으로 듀엣 상대로 뽑아주신 것도 정인 언니였고 동근이를 만나게 된 것도 언니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한동근은 행사의 왕이 된 것을 언급하며 "모든 게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면서 웃었다. 이들은 또 더 화려한 2라운드 무대를 예고했다.
진성혁 씨와 듀엣에 도전하는 김조한은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를 골랐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미성의 진성혁은 모두를 미소짓게 했다. 김조한은 특유의 그루브와 소울을 담은 목소리로 이기찬과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403점으로 한동근X최효인 팀에 근소하게 뒤졌다.
다음 차례는 호란X김태욱 팀이었다. 이들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선곡해 초반부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호란은 물론 김태욱 역시 능수능란한 완급조절과 무대 매너로 출연자들과 노인 방청객까지 흥을 전달했다. 이들은 411점으로 한동근X최효인 듀오를 눌렀다.
4번째로 무대에 오른 대현은 장혜수 씨의 선택을 받아 혜수가 좋아한다는 영재와 전화 연결을 시켜줬다. 두 사람은 본 무대에서 마마무의 '넌 is 뭔들'을 골라 귀여우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다. 372점을 받은 이들은 대현의 좋지 않은 목 상태에 조금은 아쉬워했다.
케이윌과 세븐틴 승관의 누나 부소정은 백예린의 '우주를 건너'를 선곡해 꿈같은 감성을 표현했고 편안하게 호흡을 맞췄다.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두 사람은 409점으로 아쉽게 1위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 무대를 하게 된 이석훈은 김창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김동률의 '감사'를 택했다. 여심을 설레게 하는 중저음으로 노래를 시작한 이석훈에 이어 김창수는 특유의 애절함을 담은 보이스로 승부했다. 이들은 결국 418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에일리는 17세 여고생 조수빈양과 무대에 올라 바이브의 '미친거니'를 불렀다. 두 사람은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하는 동시에 탄탄한 호흡과 화음을 자랑했다. 둘은 화려한 기교와 고음 속에서도 감정과 에너지를 채워내는 데 성공했고 섬세하게 마무리했다. 이들은 413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