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한항공, 회사채 이어 영구채 발행도 성공?

기사입력 : 2016년10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7일 08:00

금리가 관건...만기 30년 3억달러 규모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4일 오후 3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대한항공이 공모 회사채와 함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채는 인수단이 꾸려져 사실상 발행이 확정됐다. 이에 영구채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이와 관련된 대한항공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따라서 대한항공이 금리를 양보한다면 영구채도 무리없이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관측이다.

<사진=대한항공>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1년만기 회사채 1500억원 어치를 공모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BBB+(부정적)라 오는 17일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미달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인수키로 해 발행에는 문제가 없다.

앞서 발행한 대한항공의 회사채는 '고금리'덕에 은행 증권사의  VIP 고객들에게 인기였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외에 영구채 발행도 추진 중이다. 당초 지난달 말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유보됐던 것이다. 발행시기는 연내, 규모는 3억달러, 만기는 30년이다.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연결기준 부채비율 1000% 유지' 조건을 맞추면서 자금을 조달해야하기 때문. 이 조건을 어기면 기존 회사채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상반기말에 이미 1082%로 이 조건을 넘어섰으나 영구채 발행에 성공하면 930%대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금리만 양보한다면 영구채를 무리없이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 IB관계자는 "상반기말 부채비율 1082%에서 3분기말 1000% 미만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대한항공이 예상하고 있지만 한진해운 관련 추가손실 등을 고려하면 금리조건 등을 양보해서라도 영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발행금리를 6%대로 제시한 반면 투자자들은 7%대를 원해 지난달 발행이 보류됐다. 당시 투자자들은 한진해운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리스크가 완전 해소됐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자원 관련 리스크는 이제 해소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상반기에 다 반영하지 못한 한진해운 손실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으나 손실 규모는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한진해운 관련 손실 가능성에 대해 ▲한진해운 주식 관련 차액정산계약에서 326억원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 주식 평가액 1634억원 ▲한진해운 발행 영구채 평가잔액 1100억원 등 총 306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영구채 상환은 영업에서 번 돈으로" 자신감

다만, 신용등급이 BBB+인데다 '부정적 전망'이라는 꼬리표까지 달려있어 영구채의 상환방안도 관심사다. 

가장 굵직한 자산인 미국 부동산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날 지분(평가액 5777억원)도 이미 자회사 차입금 담보로 제공돼있다. 담보가 풀리기 위해서는 7000억원이 넘는 자회사 차입금이 상환돼야 하는데 영구채 상환옵션이 3년뒤라 그때까지는 시간이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은 별도 카드가 없어 순전히 영업에서 창출한 자금으로 영구채를 상환해야 할 것으로 관측한다. 대한항공은 만기를 30년으로 정하면서도 실질적인 만기인 상환옵션 기일을 3년후로 정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자신감을 갖고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현재의 자산구조로 보아 처분하거나 IPO할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도 "영업에서 창출된 자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상환옵션기일을 3년으로 한 것은 2조원대의 연간 현금창출(EBITDA) 규모에서 나오는 자신감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EBITDA규모는 2조4900억원이고 올해 상반기는 1조3000억원대였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대한항공의 수익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의 별도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조 5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5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67%나 개선됐다. 저유가 덕을 본 것이다.

대한항공은 증권신고서에서 "유류할증료 및 파생상품거래 등을 통하여 유가 변동 위험을 관리하고 있으나, 향후 유가의 급격한 변동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