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 세미나 개최
[뉴스핌=김승현 기자] 주택사업을 지금까지의 ‘개발-시공’ 패러다임에서 ‘개발-시공-관리·운영-자산관리’로 영역을 확장하면 사업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부동산과 유통을 복합개발할 때는 건물 기능과 컨텐츠를 중심으로 두 영역이 융복합해야 한다는 점도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과 함께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진 ‘한국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이 날 밝혔다.
1세션은 ‘주택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허윤경 위원에 따르면 일본 주택사업은 임대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기획·시공-관리·운영-자산관리라는 선순환 융복합모델이 대세다. 주택업체인 다이와하우스, 세키스이하우스가 토목·건축 중심업체인 슈퍼제네콘을 뛰어넘어 일본 건설사 매출액 1, 2위를 차지했다.
허 위원은 “전체 주택시장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사업 중심으로 새로운 선순환 융복합모델을 구축한 상위업체 경쟁력이 강해지며 나타난 시장 과점화 현상”이라며 “결국 우리 주택업체도 소비자에게 토털서비스를 제공해야 변화하는 임대차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높은 전세 비중, 낮은 임대운영 수수료와 같은 시장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기업 구조 개선을 추진해야 하는 시장 과도기동안 뉴스테이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관련 제도가 칸막이식 인위적 규제가 다수 존재해 협업과 피드백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로 특히 설계와 중개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과 함께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건산연> |
2세션은 ‘상업 및 복합개발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김선영 컬리어스코리아 이사가 발표했다.
김선영 이사는 일본 백화점 매출하락과 편의점 매출 상승, 오프라인 서점 재활성화와 북카페 증가를 사례로 들며 오피스 중심에서 리테일, 호텔 및 문화복합시설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백화점 매출은 하락세지만 편의점 매출은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판매를 넘어선 컨텐츠 중심의 사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경우”라며 “최근 공급된 일본 복합 쇼핑몰은 고객을 편안하게 하고 단순한 소비가 아닌 감성에 어필해서 성공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본에서 오프라인 서점이 다시 활성화되고 다양한 북카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러한 모델이 실현 가능한 것은 상업시설에 대해 총량 규제보다 지역 활성화 및 주민 편의성을 고려한 현실적 규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대규모 점포 규제가 많아서 일본과 같은 소비자를 위한 상업시설 공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통상 우리나라 복합개발형태가 일본에 후행해서 나타나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기능과 컨텐츠 양방향으로 확대 및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개별 사업 플랫폼을 넘어 클라우드 방식의 사업 시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세션은 ‘일본 부동산시장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존 스즈키 컬리어스인터내셔널재팬 이사가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아베노믹스 추진과 도쿄올림픽을 호재로 재건축을 통한 활발한 신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을 기점으로 공실률 증가 및 임대료 하락이 예상되며 일본 여건을 고려할 때 신규 공급은 오는 2021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