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엘리엇의 삼성전자에 대한 주주제안이 삼성생명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에서 "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중심인 삼성전자나 삼성물산보다는 덜하더라도, 보유 지분가치 증가와 매각 차원에서 삼성생명에게도 긍정적인 주가 영향이 예상된다"며 "경제민주화 관련 보험업법 개정안, 신 지급여력제도(RBC) 도입, 자사주 의결권 관련 상법 개정안 등을 고려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 매각은 불가피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기반해 업종 대비 주가 호조가 예상된다는 것. 다만 오 애널리스트는 생명보험업 업황 자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익은 4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위험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악화됐지만, 삼성생명 본관 매각익 277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이원차 역마진(부채 평균 예정이율이 금리자산이율보다 큰 경우)은 하반기 들어 70bp(0.7%)를 넘어서고 있어 보험 핵심이익 측면에서는 험난한 환경"이라며 "게다가 4분기에는 변액보증 준비금 영향으로 약 3000억원 내외의 손익 부담이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