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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주만 '왕따' 왜? "부실하니까"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10:17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10:17

내년 바젤II 시행…은행권 자본력 문제 대두
신규 대출 증가하는데, 부실채권 해소 진전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7일 오후 4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베트남 증시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반해, 주요 은행 주가는 반대로 고꾸라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은행권의 낮은 자본 비율과 부실 대출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된 6개 은행의 주가를 종합해 산출한 은행업종지수는 올해 6.7% 하락했다. 이는 베트남 대표주가지수인 VN지수가 1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별로는 사이공투엉틴과 사콤뱅크가 올해 27% 급락했고,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가 16% 하락했다. 이 밖에 베트남수출입은행과 상공은행도 5%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부실 대출 해소 진전 없어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부실 대출과 자본 비율 문제를 하락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내년 바젤II 규제 도입을 앞두고 은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해진 가운데 낮은 자본력 문제가 다시 표면화 된 것이다. 롱비엣증권의 마크 댄드지 법인 영업 부문 헤드는 "낮은 자본과 부실 대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해소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대출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그동안 낮추려 노력했던 부실채권 비율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대출은 11%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이 비율을 18~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은행에 준비금 요구 외에 베트남자산관리회사(VAMC)를 통해 부실채권(NPL·무수익여신)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2012년 17%였던 부실대출 비율은 2.58%(6월말 기준)까지 내려왔다.

◆ "정부 대출 목표, 대출 기준 완화 우려"

하지만 이 중 상당부분을 사들인 VAMC의 NPL 해결 작업은 전체 매입량의 15%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나 캐피탈의 알란 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실채권은 VAMC로 이전됐다. 하지만 그 곳에 그냥 그대로 있다"며 "지금까지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었다. 투자자들은 그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들은 베트남 은행권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는 전체적으로 부채 증가에 의존하고 있고, 정부는 은행을 지원할 자금이 부족하다"며 "대출이 정부 목표를 맞추기 위해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대출 기준이 완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도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사업 환경은 안정적이지만, 자본은 여전히 부족하고 자산 건전성도 여전히 약하다"며 "대출 증가는 잠재적 위험을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프로젝트 아시아 리서치앤 컨설팅의 아틸라 바이다 매니징 디렉터는 "민간과 국영 모두 기업금융은 여전히 부실대출로 꽉차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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