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명보험사 이어... 11월 삼성화재 예정이율 인하 결정
[뉴스핌=김승동 기자] 손해보험사의 신규 보장성보험료가 11월부터 오른다.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11월부터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료산출이율(예정이율)을 내린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이 0.25% 낮아지면 암보험, 건강보험 등의 보험료는 최대 5% 이상 인상된다. 이처럼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것은 저금리기조로 인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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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화재> |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1월부터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기존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낮춘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가 예정이율을 인하하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등 중형사들도 잇따라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중도해지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 보험사들이 동일한 액수의 보험금이나 중도해지환급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예정이율을 내린 만큼 보험료 인상으로 보전하기 때문이다.
가령 납입기간이 20년이며 80세까지 보장받는 암보험의 경우 예정이율이 0.25% 인하되면 보험료는 최대 5% 이상 보험료가 오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저금리기조로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예정이율도 인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예정이율이 낮아진다고 해도 기준금리(1.25%)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삼성화재 이외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