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두테르테 취임 100일... "요란하고 성급한 변화만 부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통·경제·일자리 등 핵심 경제정책선 성과없어

[뉴스핌=이고은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욕설 가득한 연설과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마약과의 전쟁이 날마다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사이, 요란함에 가려져 있는 그의 핵심 공약들의 진행상황을 짚어봤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두테르테가 약속했던 다양한 공약들 중 마약·부패·광산 문제는 강경한 조치만큼 비교적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었지만, 교통·경제·일자리 등은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사진=AP>

◆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는 마약과 범죄를 다스려 일반 필리핀 국민들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필리핀에서는 그의 일명 '마약과의 전쟁' 캠페인으로 73만1000명의 마약 용의자가 자수했고 2만2000명이 체포됐다. 이 캠페인으로 3000명 이상의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중 절반만이 경찰에 의해 처형됐고 나머지는 자경단 등 민간인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인권단체들은 무고하거나 혹은 단순 중독자들이 살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이 캠페인이 마약 사용을 막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마약과의 전쟁에 비판 목소리를 내자 공개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두테르테 정부는 완강한 모습이다. 로널드 델라 로자 필리핀 경찰청장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범죄 수가 49% 줄어들었다"면서 "목표는 모든 마을이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부패와의 전쟁

두테르테의 공약 중 '마약과의 전쟁' 다음으로 잘 알려진 것이 '부패와의 전쟁'이다. 두테르테는 공권력을 통한 부정 이득 수취를 엄중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위 관료가 스포츠카를 이용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자신과 자신의 내각에 '각하'와 같은 경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부정한 이득을 수취할 기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기능을 단순화하고자 한다. 두테르테는 지역정부가 신규 사업 등록에 필요한 시간을 수 주에서 이틀로 줄이고 일부 과정을 자동화시키라고 지시했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무역장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1389개 지역 정부의 70% 이상이 이 지시에 따르고 있다.

◆ 광업 생산 제재

필리핀은 니켈광석(nickel ore)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이는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로 가공된다. 그러나 두테르테와 지나 로페즈 환경부 장관은 광업 사업자들에게 환경법을 준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사업들 접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부에 의한 초기 심사 후 10개 광산업체가 사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20개는 조직을 정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들 역시 수일 내에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필리핀 광업 회의소장은 이 조치로 250억달러의 투자금이 동결되고 75만명의 사람들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 교통 개혁

아서 튀가드 필리핀 교통 청장은 두테르테 당선 이후 필리핀의 심각한 교통체증과 과부화된 대중교통 시스템이 큰 변화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두테르테는 마닐라 고가 철도의 상호 연결, 지하철 수용능력 상향, 주요 고속도로에 지방 버스 금지 등 다양한 교통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테르테는 필리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고자 하고있다. 이같은 두테르테의 '친중' 행보는 전임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분쟁으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를 꺼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 경제 개혁과 일자리 창출

두테르테는 빈곤율을 현 26%에서 6년간 17%로 낮추고, 한 세대 안에 필리핀을 고소득 국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세대까지 7%의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장기적인 노력과 행운이 필요하다.

두테르테 진영에 속한 판탈리온 알바레즈 하원 의장은 빈곤층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으면 경제 성장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중반까지 개인 소득세를 인하하고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세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실업률은 5.4%이다. 투테르테는 일자리의 질과 임금을 모두 개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단기 계약 근로자의 수를 반으로 줄이고자 하고 있다. 실베르트 벨로 필리핀 노동장관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더이상 필리핀 국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갈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