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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세자 대리청정, 신정왕후 수렴청정과 차이는…그럼 섭정은 뭐지?

기사입력 : 2016년10월12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2일 00:00

부왕 순조로부터 대리청정 명을 받는 효명세자(박보검) <사진=KBS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때 외면받던 사극이 요즘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쏟아지는 트렌디드라마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사극은 박보검을 위시한 젊은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하고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안방극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당연히 사극 속 역사적 사실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최근엔 '구르미 그린 달빛'의 효명세자가 주목을 받으면서 역사 속 섭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리청정과 수렴청정은 같은 말? 그럼 섭정은?
일반적으로 대리청정과 수렴청정을 혼동하기 쉬운데, 이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우선 대리청정은 임금이 병약하거나 연로해 정사를 돌볼 수 없을 경우에 시행됐다. 왕은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주로 세자를, 때로는 세제까지 내세웠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효명세자(박보검)는 헌종이 태어나던 1827년 순조의 명에 따라 대리청정을 시작했다. 효명세자는 대리청정을 통해 안동김씨와 풍양조씨로 나뉜 외척정치을 깨려 했으나 3년 만에 요절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렴청정은 임금이 너무 어린 나이로 즉위해 정사를 돌보지 못할 때 시행됐다. 대부분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나서서 정사를 도맡았다. 왕대비가 신하를 맞이할 때 얼굴 사이에 발을 늘어뜨렸는데 이를 수렴이라 칭한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왕대비나 대왕대비는 긴 수렴 뒤에 앉아 어린 임금 대신 정사를 돌봤다. 

섭정은 임금이 어떤 사유로 직접 나라를 다스릴 수 없을 때 그를 대신해 누군가 국정을 보살피는 것을 뜻한다. 그 대상이 세자나 세제일 경우엔 대리청정, 왕대비나 대왕대비일 경우엔 수렴청정이 된다. 더불어 왕 대신 신하가 국정을 맡은 경우 섭정승이라 했다.

◆조선 왕 계보에서 보는 유명한 섭정들
(1)대리청정
▶태종 : 조선의 3대 왕 태종은 정종 대신 왕세제가 아닌 왕세자로서 1398년부터 1400년까지 대리청정했다.
▶문종 : 말년에 세종의 몸이 크게 나빠지자 문종이 1442년부터 1450년까지 8년간 대리청정했다.
▶인종 : 부왕 중종의 명에 따라 1543년부터 1544년까지 대리청정했다.
▶광해군 : 부왕 선조에 이어 1608년 즉위하기 전까지 대리청정했다.
▶효종 : 부왕 인조의 명으로 1647년부터 1649년까지 대리청정했다.
▶경종 : 병약한 부왕 숙종 대신 1717년부터 1720년까지 대리청정했다.
▶영조 : 1720년 숙종을 이어 경종이 왕위에 올랐지만 하도 병약해 1722년부터 1724년까지 영조가 대리청정했다. 당시 소론은 경종이 살아있는데도 대리청정하는 것은 불충이라고 반발했다.
▶사도세자(장조) : 어렵게 사도세자를 얻은 영조는 비록 서자였지만 그의 총명함을 높이 사 총애했다. 1736년 사도세자를 왕세자로 책봉했고 1749년 대리청정을 명해 후계자 수업을 받게 했다. 사도세자는 이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병약해졌고, 갖은 상소와 흉사에 휘말리며 결국 영조의 눈 밖에 났다.
▶정조 : 생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뒤 조부 영조의 명에 따라 1775년부터 1776년까지 대리청정했다.
▶효명세자(문조 추존) : 1827년 부왕 순조의 명을 받아 대리청정에 나섰다. 당시 세도가였던 안동김씨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풍양조씨 조만영의 딸과 혼인했는데 훗날 정순왕후다. 왕권강화와 외척정치 혁파를 위해 노력했으나 재위기간은 3년에 불과했다.

효명세자가 대리청정 3년 만에 승하한 뒤 우여곡절 끝에 대왕대비가 되는 신정왕후. 고종을 양자로 들여 수렴청정했다. <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2)수렴청정
▶정희왕후(성종) : 세조비 정희왕후가 조선왕조 수렴청정의 시작이었다. 
▶문정왕후(명종) :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는 명종 때 9년(조선조 최장기록)이나 수렴청정했다. 이때 들어 처음으로 발을 쳤다(수렴).
▶인순왕후(선조) : 명종비 인순왕후는 지아비가 즉위한 뒤 문정왕후의 장기간에 걸쳐 수렴청정하면서 심신이 피폐했다. 세자가 13세에 죽었는데, 후궁들도 후사를 낳지 못하자 하성군을 입양해 즉위시켰는데 그가 선조다. 양자 선조가 보위에 오른 직후 수렴청정했다. 
▶정순왕후(순조) : 사도세자의 사사를 주도한 정순왕후는 순조가 11세 나이에 즉위하자 수렴청정에 나서 국정을 쥐락펴락했다. 스스로를 여자군주라 칭했고 신료들의 충성서약을 받는 등 강력한 정치를 지향했다. 
▶순원왕후(헌종, 철종) : 효명세자가 요절한 뒤 순조마저 승하하자 헌종은 불과 8세에 즉위했다. 어린 임금이 염려된 순원왕후는 수렴청정에 나섰고 안동김씨 세력에 힘이 더욱 실렸다. 그러다 헌종이 죽은 뒤 강화도에 유배됐던 철종을 궁으로 불러들여 왕으로 삼고 또 다시 수렴청정했다. 두 임금을 수렴청정한 조선의 대왕대비는 순원왕후가 유일하다.
▶신정왕후(고종) : 철종이 후사 없이 승하한 뒤 신정왕후는 흥선군의 둘째 아들 고종을 양자로 맞아 익종의 뒤를 잇게 했다. 신정왕후는 어린 고종을 대신해 수렴청정하며 최고 권력을 쥐었다.

어린 단종이 보위에 오르자 국사를 대신 봤던 김종서 <사진=쇼박스>

(3)섭정승
▶단종 : 병약한 문종은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것을 알고, 어린 단종을 염려해 황보인과 김종서에게 섭정승을 부탁했다. 1452년 즉위 당시 단종은 불과 12세였다.  
▶예종 : 1468년 조선 8대 왕 예종이 19세 나이에 즉위하자 영의정이던 귀성군 이준이 섭정승을 했다. 예종은 친정을 하기엔 너무 병약했고 재위 13개월 만에 승하했다.
▶연산군 : 조선 10대 왕 연산군이 1494년 19세에 즉위하자 영의정 이극배가 섭정승했다. 다만 워낙 연산군이 영민해 섭정승은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중종 : 중종은 궁중에 피바람을 몰고온 연산군에 이어 조선의 왕이 된 인물이다. 19세에 중종이 즉위하자 우의정 박원종이 섭정승했다. 중종은 섭정승 1년만에 친정을 시작했다.
▶순조 : 조선 말기 섭정승의 대표인물. 즉위와 동시에 영조의 비 정순황후의 수렴청정을 받았고 이후 1년간 경주김씨 일파의 섭정승이 이어졌다. 
▶고종 : 양어머니이자 대왕대비인 신정왕후가 1년 동안 수렴청정했고 이후 9년이나 부친 흥선대원군의 섭정승이 계속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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