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3분기 BAT 결산] 중국 인터넷 천하, 3두마차 'BAT'에서 'AT' 2강체제 재편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07:45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07:45

1~3분기 주가, 텐센트 40%↑ 알리바바 30%↑ 바이두 5%↓
상반기 매출도 ‘TAB’,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4일 오후 5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놓고 중국 인터넷 IT 거인 텐센트, 알리바바가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월 3일 기준 텐센트는 시가총액 약 2646억달러(2조523억홍콩달러)로 알리바바(2635억달러)를 근소하게 누르고 있다. 중국 3대 인터넷 기업 BAT 가운데 B, 즉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텐센트나 알리바바 시총 대비 각각 1/4 수준으로 밀려난 상태다.

지난 1~3분기 BAT의 누적 주가 상승률은 텐센트(40%↑), 알리바바(30%↑), 바이두(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B(바이두)는 실적으로 보나 주가 추이로 보나 A(알리바바)와 T(텐센트)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BAT를 ‘bAT' 혹은 ‘TAB’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바이두가 슬럼프를 겪고 있는 동안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자본시장에서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5일 텐센트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을 제치고 아시아 시가총액 1위에 오르더니 불과 11일 뒤인 16일에는 알리바바가 텐센트를 누르고 아시아 대장주에 등극했다.

3분기가 끝나는 9월 30일 마감가 기준 알리바바(약 2640억달러)는 텐센트(약 2600억달러)를 근소하게 누르고 있었으나,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3일 기준으로는 텐센트(약 2646억달러)가 다시 알리바바(2635억달러)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텐센트·알리바바 주가 급등세의 배경으로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중국 기업 저평가)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것을 꼽았다.

실제로 텐센트의 주가는 2004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현재까지 270배 가까이 뛴 상태다. 연평균 수익률이 50%를 상회하는 것. 일각에서는 광풍이 불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대신 텐센트 주식을 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일례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선전(深圳) 상품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2004년 5980위안에서 현재 5만위안대까지 약 10배 오르는 데 그쳤다.

3일 마감가 기준 텐센트의 주가는 216.8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고가는 220.80홍콩달러다. 모바일 게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핀테크 등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앞서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지난 상반기 텐센트 매출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온라인 게임(48%)과 SNS(24%) 부문이다. 특히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96억위안을 기록한 것이 눈길을 끈다.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8억600만명으로 집계됐다. 위챗 및 PC 메신저 QQ를 포함한 2분기 SNS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57% 늘어난 85억6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도 앞서 9월 6일(현지시간) 1년 8개월여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2014년 기업공개(IPO) 이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3일(현지시간) 마감가 기준 알리바바의 주가는 105.38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고가는 109.87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5달러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알리바바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59%를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 46명 중 38명은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입’으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지난 2개월 사이 애널리스트 11명은 알리바바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사업 부문 수익 창출능력 확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전략투자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 IPO설 ▲오는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 거래액 신기록 달성 기대 등이 목표가 상향 조정의 배경이다.

알리바바 산하 C2C(소비자간 거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티몰(톈마오)은 중국 e커머스 시장의 80%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은 최근 후룬(胡潤)연구원이 발표한 2016 중국 200대 브랜드 랭킹에서 각각 1위와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타오바오의 브랜드 가치는 2300억위안, 티몰은 1200억위안이다. 타오바오의 경우 차이나모바일, 바이두, 공상은행, 텐센트 등 쟁쟁한 상대를 모두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1위에 올랐다.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보유한 앤트파이낸셜과 클라우드 컴퓨팅(알리윈) 사업의 향후 성장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750억달러(약 83조325억원), 클라우드 부문의 가치는 220억달러로 추산된다. 알리바바는 앤트파이낸셜 세전 이익 37.5%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앤트파이낸셜이 상장할 경우 주식의 33%로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잘 나가는 텐센트, 알리바바와는 달리 바이두는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올 들어(1~3분기) BAT 중 유일하게 주가가 꺾인 것은 물론 실적 면에서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실적인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44억위안)도 텐센트(199억위안)의 22%, 알리바바(124억위안)의 35% 수준에 불과하다.  

<표=이지연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