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민선(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17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김민선은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김민선 <사진=KLPGA> |
김민선은 지난해 5월 KG·이데일리오픈에서 우승했었다. 통산 3승째다.
김민선은 “힘들었지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스윙 교정 중이라 예상치 못했던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스윙교정을 시작한 김민선은 “스윙을 교정하다 보니 아무래도 샷 감각이 떨어지게 됐다. 우승보다는 스윙을 교정하는데 신경 쓰자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했다.
김민선은 “체중이동을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새로운 코치님께 배우고 있다. 스윙을 바꾸면 지금보다 편하게 쳐도 거리도 더 멀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선수생활을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스윙을 바꾸기에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선은 무려 7명의 선수에게 쫓겼다. 선두로 출반한 이날 김민선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공동선두가 6명이나 됐다.
시즌 7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넵스)은 이날 6개홀 연속 버디로 김민선을 1타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민선은 8번홀(파4), 9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달아났다.
김민선은 16번홀(파4)에서 틀리플보기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민영(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 위기 상황에서 김민선은 17번홀(파3) 버디로 다시 선두가 됐다. 김민선과 이민영은 18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해 결국 김민선이 1타차로 우승컵을 안았다.
박성현의 추격도 무서웠다. 6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11개를 잡으며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1타차 공동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5홀 연속 버디는 해본 적은 있다. 6홀 연속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버디도 11개나 낚은 박성현은 “10개가 최고 기록이었다”고 했다.
조윤지(·NH투자증권), 임은빈(볼빅) 등도 공동2위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