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천안에서 익산까지 구불거리는 완행열차를 따라 맛보는 추억의 음식을 소개한다. <사진=‘한국인의 밥상'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29일 저녁 7시35분 ‘장항선, 덜컹거리는 그리움을 맛보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천안에서 익산까지 구불거리는 완행열차를 따라 맛보는 추억의 음식을 소개한다.
일제강점기에 놓인 철길, 장항선의 시작은 바로 천안역. 이곳에서 완행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호두과자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팥과 밀가루, 그리고 호두로 만들어진 이 단순한 간식거리는 누군가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을 선사하곤 했다.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은 1994년까지도 장항선을 따라 석탄이 운반된 곳이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여기저기서 사람이 몰려들었고, 그때 형성된 탄광촌은 이제 폐광촌이라 불린다. 석탄재 섞인 물과 먼지는 세월과 함께 씻겨 내려갔지만, 성주3리 마을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폐광에서 나오는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조금 특별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하나둘 떠나간 사람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이 소중한 존재는 바로 콩나물.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석탄 캐던 사람들의 현재를 밥상 위에서 콩나물로 하나씩 풀어본다.
더불어 장항선을 따라 이동하며 치열하게 생선 장사를 해 온 권복덕 씨와 오석자 씨는 비늘과 껍질 하나하나 다 쓸모가 있는 것이라며 박박 긁어모아 조기비늘묵과 박대묵을 만들어 소개한다.
한편,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