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신규 고객 유인 등을 목적으로 진행했던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가 사라진다. 저축은행·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과 관련 여론이 악화되고 20대 국정감사에 저축은행·대부업체 대표가 증인으로 선정되는 등에 따른 조치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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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등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30일무이자대출을 10월 초까지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찬영 JT저축은행 부장은 “현재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를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까지만 유지한다”며 “여론이 나빠져 이벤트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8월 30일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를 종료했다.
대부업체도 30일무이자이벤트를 모두 종료했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의 대부업체를 보유한 아프로파이낸셜도 지난 8월말 종료했다.
바로크레디트는 올해 상반기 이후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를 끝낸 것은 고금리 대출과 관련 여론 악화로 20대 국정감사에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 대표가 대거 출석하기 때문이다.
러시앤캐시, OK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최윤 회장과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최상민 산와대부 대표 등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고금리 대출 관행과 불법 추심 등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올해 상반기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를 실행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나간 무이자 대출 중 94%가 한달 내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발표도 여론을 악화시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30일무이자대출 이벤트 대부분이 재대출 고객에게만 적용하거나 1개월짜리 단기 대출이 아닌 2년 혹은 3년만기 상품 중 1개월 이자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었다”면서도 “30일무이자대출과 관련 여론이 악화되어 모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관련 이벤트를 종료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