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입증가...수입물가·수입금액 최고수준
[뉴스핌=허정인 기자] 마이너스를 잇던 수출금액지수가 8월엔 그 폭을 줄였다. 수출금액은 여전히 전년동월대비 감소 추세지만 수출물량이 전반적으로 늘고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제품 항목의 수출금액이 늘어 감소세가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8월 수출금액지수 잠정치는 105.31로(2010=100)로 작년 8월보다 1.4% 감소했다.
6월과 7월 각각 전년동기대비 -6.7%, -7.6%를 기록했던 수출금액지수는 8월에 -1.4%로 감소폭을 대폭 줄였다.
무역지수는 수출입금액 변동을 가격요인과 물량요인으로 나누어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로 수출입금액지수, 수출입물량지수, 수출입물가지수가 있다.
수출금액지수를 항목 별로 보면 화학제품이 전년동월대비 11.4% 늘고 제1차 금속제품이 7.1% 늘었다. 다만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각각 26.4%, 2.8% 감소해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8월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공산품 가격의 하락폭이 대체로 줄었다”면서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제품 가격이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 및 전기전자 가격하락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이 완만해진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8월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1.15(2010=100)로 작년 8월보다 3.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5월과 6월 전년동기대비 각각 5.9%, 3.6%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 0.7%로 주춤해진 뒤 다시금 상승세를 되찾았다. 마찬가지로 화학제품의 수출물량이 늘었다.
항목 별로 보면 화학제품이 전년동월보다 21.8% 늘고 전기 및 전자기기가 5.8% 늘었다. 다만 석탄 및 석유제품, 수송장비는 각각 19.9%, 8.8% 감소했다.
8월 수입금액지수는 0.7% 증가했다. 2014년 9월 6.6% 이후 1년 11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이창헌 과장은 “반도체 및 평판제조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일반기계 부문의 수입금액이 증가했다”면서 “디스플레이 전망을 좋게 본 제조업체들이 기기를 들인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목 별로 일반기계가 전년동월대비 27.3% 늘고 화학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이 13.3%, 10.5% 증가했다.
8월 수입물량지수도 작년 8월보다 7.5% 증가해 2014년 12월 10.9% 상승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일반기계가 22.7% 증가했고 화학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이 각각 18.9%, 9.2%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