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대유위니아, 신제품 잇따라 선봬
[뉴스핌=김겨레 기자] 김장철을 맞아 가전업계가 김치냉장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김치냉장고 시장은 9~10월이 성수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유위니아는 최근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7년형 '지펠아삭 M9000'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정온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2017년형 지펠아삭 M9000'을 내놨다. 이 제품은 '메탈 그라운드' 기술을 적용해 문을 열고 닫아도 온도가 변하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메탈 그라운드 기술은 냉기 보존 능력이 뛰어난 철강 소재를 적용해 설정온도에서 ±0.3도 범위로 정온을 유지한다. 김치냉장고 문을 여닫으며 생기는 온도 변화로 인해 김치가 익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기존 제품보다 냉기 토출구를 넓혀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유산균 김치맛을 강조한 2017년형 '디오스 김치톡톡'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김치 보관온도를 6.5도로 유지하는 '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을 기존 스탠드형에서 올해는 뚜껑식에도 확대 적용했다.
LG전자 직원이 LG 트윈타워에서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왼)과 뚜껑형(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에 따르면 6.5도에서는 일반 보관 모드와 비교해 유산균 '큐코노스톡'이 12배 잘 자라 김치가 맛있어진다. LG전자는 김치 유산균 전문가인 장해춘 조선대 교수와 함께 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을 개발했다.
아울러 219ℓ 이상의 뚜껑식 김치냉장고 신제품 전 모델에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기존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25%가량 줄였다. 뚜껑식 김치냉장고에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업체는 LG전자가 처음이다.
'딤채'로 김치냉장고 열풍을 몰고 온 대유위니아도 신제품을 내놨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신제품에 냉장고 내부를 냉각 파이프로 감아 직접 냉각해 온도를 유지하는 ‘오리지널 땅속 냉각’ 기능을 채용했다.
또 기계실을 제품 최상단에 위치시켜 공간 별 온도 편차를 최소화 한 ‘오리지널 탑 쿨링’ 기능도 적용됐다. 공간마다 독립 냉각기가 작동하는 ‘오리지널 독립 냉각’ 기능은 공간 별 음식 냄새 섞임을 줄여주고 식품 종류에 맞춘 개별 보관이 가능하다.
최근 1~2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100L 용량의 미니 김치냉장고도 잇따라 출시됐다. 김치 20~30포기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사진=대유위니아> |
대유위니아의 '딤채 쁘띠'는 김치 보관 기능 밖에도 냉동과 냉장, 주류 보관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동부대우전자도 연간 에너지 소모량을 50% 줄인 '다목적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장철 전에 가장 많이 판매된다"며 "11월 본격적인 김장 시즌까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