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선강퉁 시장(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통해 A주에 대한 새로운 투자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 연계성이 확대되면서 각국 통화 정책 등 A주에 대한 대외 영향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관칭유 민생증권 부총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스핌 제4회 중국포럼 '신성장 엔진 찾는 중국, 한국 기회와 시사점'에 참석해 '격동의 중국경제, 한국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선강퉁 투자 포인트'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관칭유 중국 민생증권 부총재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격동의 중국경제, 한국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선강퉁 투자 포인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관 부총재는 "글로벌 경제의 큰 틀에서 보면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고 그만큼 미완성이 부분이 많기 때문에 투자 기관 입장에서는 투자 가능한 영역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현재 화두인 '공급측 개혁'은 자본시장의 개혁과도 밀접한데 여전히 보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만큼 후강퉁, 선강퉁은 자본시장 개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로 국제화 추진을 꼽으며 후강퉁과 선강퉁은 중국 시장과 홍콩 시장을 연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관 부총재는 후강퉁과 선강퉁이 투자한도, 거래규율, 등락폭 제한 등에서 유사하지만 상대적은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상장돼 있고 회전율이 높다는 점이 투자물로서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선진 증시의 특징으로는 ▲시가총액이 작고 회전율이 높음 ▲고(高) 밸류에이션 ▲높은 신흥 산업의 비중과 성장성 부각 등이 대표적이다.
관 부총재는 "선진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크고 혁신 창업의 발전 추이를 대표하는 만큼 자금 흡입력이 강하다"면서 "시장 참여자 비중도 개인 투자자들이 높고 홍콩이나 상해 증시 대비 IT기업 등 블루침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국유기업의 비중 역시 낮아 신흥 산업들을 중심으로 한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는 "선진 시장은 신흥 산업 투자를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선강퉁이 개통되면 선진 시장의 3/4에 투자 가능해지는 만큼 다양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선강퉁의 5대 투자노선으로 ▲고배당·저평가주 ▲ 주요 희소종목(화학섬유, 방산, 의료, 백주 등) ▲세부 섹터별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종목 ▲고성장·실적우량주 ▲증권주 등을 들었다.
관 부총재는 "선강퉁 개방으로 대륙과 홍콩시장의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많은 자금들이 중국 대륙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후강퉁, 선강퉁 시장 활성화로 인해 증권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가짐으로써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