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현대조각의 향연에 빠져볼까…창원조각비엔날레 개막

기사입력 : 2016년09월22일 10:08

최종수정 : 2016년09월22일 12:13

창원시민의 휴식터인 용지호수공원에 설치된 밈모 팔라디노의 조각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뺨을 스치는 바람이 상쾌해진 이 가을, 현대조각의 항연이 펼쳐진다.

경남 창원시와 창원문화재단은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용지호수공원과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에서 22일 개막했다. 오는 10월 23일까지 창원 도심에는 전세계 14개국의 조각가 116명(팀)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된다.

창원은 우리나라 현대조각의 본향이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우성 김종영(1915~82), 좌우 대칭의 시메트리 조각의 대가 문신(1923~95)을 배출했다. 두 작가는 우리가 세계 미술계에 자신있게 내놓을만한 독창적인 조각을 일평생 제작했다.

그 뿐인가. 박종배(81), 박석원(74), 김영원(69) 등 작금의 우리나라 조각계를 리드하는 작가들의 고향도 바로 창원이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2012년부터 조각만 다루는 비엔날레(격년제 국제미술전)를 출범시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2016창원조각비엔날레는 ‘억조창생’(億造創生 We create things, things create us)을 주제로 내걸었다. 조선시대 임금이 ‘만천하 백성을 염두에 둔다’는 뜻의 ‘억조창생(億兆蒼生)’을 살짝 바꿔, 그 의미를 ‘수많은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다’로 만들었다.

32일간 창원을 물들일 이번 조각비엔날레는 과거 비엔날레보다 대중과의 소통과 교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회화와 조각, 공예와 조각, 미디어아트와 조각이 서로 장르의 구분없이 자유롭게 결합되고 넘나드는 현상에 주목했고, ‘일상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일상’의 사건적 의미를 찾고자 했다.

올 비엔날레 총감독인 윤진섭(시드니대 명예교수)씨는 “그간 현대미술은 대중들에게 너무 난해하고 근엄하다는 반응을 많이 불러모았다. 그러나 올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쌍방형 축제다. 미술문외한이라도 누구나 창조자가 되어, 만들고 감상하면서 아름다움과 교감해보는 잔치를 지향한다”며 “관객은 이제까지의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위치에서 비엔날레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창원 조각의 어제와 오늘-5인의 거장전’에 초대된 김영원 작가의 작품, 창원조각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박은선의 조각

실내와 실외에서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보기 즐겁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참신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작품도 여럿이다.

창원시청 앞의 용지호수공원은 이번 비엔날레의 핵심포인트다. 이탈리아 현대조각계의 대표작가인 노벨로 피노티, 밈모 팔라디노,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와 중국의 첸웬링, 양치엔, 미국의 에릭 넬슨의 작품이 설치됐다. 광화문 세종대왕 상으로 유명한 조각가 김영원의 미니멀한 인체 조각, 유럽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박은선의 추상조각도 만날 수 있다.

또 고승현 김승영 박원주 신한철 이일호 이재효 한진섭 한효석 홍지윤 등 조각계 중견및 중진 작가들의 작품도 놓여졌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호는 태양열을 이용한 대작을 선보인다. 창원시는 전시작 중 일부를 매입하거나 기증받아 도심에 영구설치하고, 향후 야외조각공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성산아트홀에서 오는 10월 16일까지 열리는 ‘오브제-물질적 상상력’은 주역의 5개 범주인 물·불·나무·쇠·흙의 개념이 현대 조형예술에서 어떻게 차용되고 분출되는지 살핀 전시다. 숯으로 작업하는 재불 작가 이배, 물을 재료로 작업하는 프랑스 작가 오를랑의 작품이 나왔다. 또 강용면 김기라 뮌(김민선+최문선) 박상희 박소영 유목연 최수앙 코디최 데비한 등 총 70명이 참여했다.

‘창원 조각의 어제와 오늘-5인의 거장(김종영 문신 박종배 박석원 김영원)특별전’ ‘추상조각가 김인경 특별전’ ‘또 다른 시선-비평과 창작의 사이전’ 'Henraux Prize(헨록 파운데이션 국제조각상) 수상작품전’ 등 현대조각의 다채로운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기획전도 곳곳에서 개최된다. 23일에는 국내외 현대조각의 흐름을 살펴보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