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브랜드 2곳 추가 논의..올해 출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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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인 한국콜마가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업체인 노드스트롬에 화장품 공급을 최근 시작했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선진시장인 미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IR 담당자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5월부터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물량이 들어가기 시작했다"면서 "계속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현황, 전망치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해외수출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기까지는 200%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기저효과 때문에 높은 성장세가 나온 측면이 있지만 성장세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로 글로벌 탑브랜드 2곳과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안에 신규 제품이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다른 탑브랜드 2곳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올해 신규제품 출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료=현대증권> |
화장품 수출 분야의 올해 매출은 4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660억원, 2018에는 1000억원으로 화장품 수출 목표를 잡았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미국 화장품 ODM업체 인수 결정도 단행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19일 미국 화장품 ODM 업체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 LLC: 이하 PTP)'를 웜저와 공동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웜저(Wormser Corporation)는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콜마는 PTP의 지분을 51% 소유하며 웜저는 49% 지분을 소유한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 및 생산부문을, 웜저는 영업 및 마케팅부문을 담당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연구개발 중심의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 가 북미 최대 화장품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되면 미국 화장품 시장 확대 전략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 했다.
이에 대해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색조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PTP와 기초 부문에 강점이 있는 한국콜마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한 웜저와 협업으로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은 3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동부증권은 올해 한국콜마가 매출 6440억원, 영업이익 770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13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올해 들어 7만원~10만원대의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종가는 9만41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