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한섬이 중국 직접 진출 진행으로 성장기회가 가시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한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한섬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중국 '항저우 지항(Hangzhou Zhiheng)’ 실업 유한공사와 브랜드 ‘시스템(SYSTEM)’, ‘시스템옴므(SYSTEM HOMME)’의 중국 독점 유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17년 2월~2021년 12월로 약 5년간이다. 계약금액은 836억3000만원이다.
정 연구원은 "한섬은 이번 계약으로 연평균 매출액이 약 167억원 추가될 것"이라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중국 진출에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의의가 있고, 향후 ‘타임’ 등 타깃 연령대가 높은 고가 브랜드 진출도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을 인수할 경우 한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20일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이 인수를 확정하면 한섬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그룹이 한섬을 인수할 당시 대기업의 여성복 사업 실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으나 한섬의 뛰어난 디자인이 그룹의 성향과 일치하면서 기대 이상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션 브랜드 인수합병이 한섬과 그룹 성장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수 확정 시 인수 주체가 누가 되는지 지켜봐야하지만 패션사업이 한섬을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19% 증가한 1435억원, 146억원일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타임, 시스템 등 주력 브랜드 매출 호조와 남성복 브랜드 매출 고성장, 덱케, 링방 액세서리 등의 신규 브랜드 빠른 효율 개선으로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브랜드들의 고른 성장으로 매장 효율 개선과 제반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3년 평균 이익 증가율이 2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12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으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