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이번달 28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우정저축은행(郵政儲蓄銀行)이 14일 공모주 발행을 시작한다. 공모주 청약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각)에 시작돼 20일 정오 12시에 마감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최대 항만그룹인 상강그룹이 우정저축은행 공모주 발행에 기초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우정저축은행은 28일 기업공개(IPO)에서 약 120억주의 H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가는 4.68~5.18홍콩달러 범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 주당 5.18홍콩달러로 계산하고, 여기에 초과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한다면 우정저축은행은 이번 상장을 통해 708억8600만홍콩달러(약 10조2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 세계 증시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어서 우정저축은행의 상장 일정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우정저축은행은 중국에서 소매영업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자,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상업은행이다.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자산총액, 수신과 여신규모는 각각 7조7076억위안, 6조7324억위안과 2조6658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다른 상업은행과 비교하면 각각 5위,5위와 7위 수준이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 중에서 22위(2015년 12월 31일 자산총액 기준)에 올랐다.
우정저축은행은 다른 중국 상업은행과 비교해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3월 31일 기준, 부실여신 비율은 0.81%, 대손충당금 비율은 286.71%에 달한다. 부실 위험이 있는 대출의 비율도 1.5%에 그친다. 또한 과거 3년 우정저축은행의 연간 순이익 증가율은 8.4%를 기록, 기타 동종 업계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스위스은행, 차이나라이프, 차이나텔레콤, 캐나다연금투자공사, 마이진푸, JP코건, DBS은행 및 텐센트 등 국내외 10개 전략투자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