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스탄 바브린카 우승 '세 번째 그랜드슬램'... 조코비치 “타이틀 딸 자격 있다”. <사진= AP/뉴시스> |
[US오픈 테니스] 스탄 바브린카 우승 '세 번째 그랜드슬램'... 조코비치 “타이틀 딸 자격 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스위스 바브린카가 세번째 그랜드 슬램을 차지했다.
스탄 바브린카(3위·스위스)가 2016년 US오픈 테니스대회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바브린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를 3-1(6-7 6-4 7-5 6-3)로 꺾고 감격적인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두 사람은 4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최고 수준의 예술 테니스를 선 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바브린카는 2014년 호주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US오픈까지 평정하며, 생애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38억7000만원)다.
바브린카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모르겠다. 경기가 거의 4시간이나 소요됐다. 먼저 조코비치에게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 지 말해주고 싶다. 조코비치가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었다. 테니스를 오래 해왔지만 올해 US오픈에서는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바브린카는 첫 번째 세 라운드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고 천신만고 끝에 결승까지 올랐다. 그렇기에 그의 우승은 드라마틱했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바브린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 그저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경기마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왔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도 바브린카의 우승을 축하했다.
조코비치는 “결정적인 순간 마다 더 용기 있는 선수였고 충분히 타이틀을 딸 자격이 있다. 한 시즌에 7~8개월을 경기에 소화하고 난 뒤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당연히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도 바브린카는 그랜드슬램을 손에 쥐었다. 선수끼리는 이 경기가 얼마나 까다로웠는지 잘 알고 있다. 나보다 더 나은 정신력과 플레이를 보여 준건 바브린카였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