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콘리뷰] 젝스키스, '지금, 여기, 우리' 세 단어로 16년간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젝스키스가 YG의 옷을 입고 16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6인조에서 5인조가 됐지만 넘치는 열정과 여전한 외모, 무대는 이들을 '현역 아이돌'로 서게 했다.

젝스키스는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6 SECHSKIES CONCERT '옐로우노트(YELLOW NOTE)’를 열고 2만여명의 팬들과 만나 호흡했다. 지난 16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오래 기다린 만큼 가수도 팬도 공연 자체를 뜨겁게 불살랐다.

젝스키스의 이번 콘서트는 16년 전 해체했던 오빠들을 다시 만났다는 데서, 그들의 마음이 여전하다는 데서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가요계 전체를 감동하게 하기 충분했다. 연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다섯 멤버들은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장 뜻깊은 신곡 '세 단어'를 선물하며 이제는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 16년 만에 '90년대 흥파티' 개장…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른다

YG는 젝스키스의 컴백 콘서트를 위해 거의 빅뱅에 버금가는 화려한 무대장치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압도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강렬한 곡 '컴백(Com’Back)'과 '로드파이터(Road Fighter)'를 시작으로 젝스키스 5명의 멤버들은 마치 전성기 때로 돌아간 듯 고난도의 안무를 선보이는 동시에 쩌렁한 라이브로 팬들을 맞았다. '사나이 가는 길'가지 쉬지 않고 달리며, 이들은 돌출 무대로 나와 아직 오빠들보다는 젊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했다.

장수원은 고지용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늘어난 파트와 춤 동작을 소화하며 어느 때보다 열심인(?) 모습을 보여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줬다. 다소 딱딱하거나 수줍은 그의 성격에 익숙한 이들에게 젝스키스 무대 위의 장수원의 열정을 만날 수 있어 기쁜 날이었다. 금세 땀 범벅이 된 멤버들은 "죽을 것 같아요"라면서 첫 인사를 했다. 은지원은 "수원이가 오늘 감기 걸려서 더 힘들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지만 "오늘은 맑은 콧물 상태다"라고 익살스럽게 넘어갔다.

이재진은 "16년 만에 이런 큰 무대와 공연에서 인사 드리게 됐다. 이렇게 객석 채워주셔서 감사하고 시작부터 아쉽다. 이게 마지막 공연이라서"고 말했다. 강성훈은 "피켓팅 성공한 여러분. 어제 거는 저도 성공했었다. 오늘 건 실패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은지원도 "지금 와주신 분들 덕에 2회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여러분의 수많은 지지로 이 공연 DVD 촬영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6년만 봅시다"라며 애정이 담긴 첫 인사를 했다. "계약은 3년인데 어떡하냐"는 장수원의 말에 은지원은 "사적으로 보자. 동호회 같은 걸 만들든지"라고 말하며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컴투미베이비(Come to me baby)'로 본격적으로 16년 전으로 돌아간 무대가 이어지자, 시야제한석까지 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고, 오빠들과 함께 춤추기 시작했다. '배신감'을 부르며, 젝스키스는 마치 복고풍 파티장이 된 듯 90년대 아이돌 음악과 감성으로 공간을 채웠다. YG에서는 16년의 시간동안 가사를 잊었을 지도 모르는 팬들을 위해 중앙 무대에 계속해서 타이포그라피로 가사를 띄우는 센스와 배려를 선보였다.

환복 후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는 '사랑하는 너에게'로 잔잔한 미디엄 템포 곡을 선보이며 체력 안배를 했다. 은지원은 "우리에게 뜻깊은 노래기도 하고,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노래다. 우린 쭉 달릴 수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진은 "땀이 비오듯 오는데 절대 저희가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고 실내가 너무 덥다"면서 평균나이 37세 오빠들의 어쩔 수 없는 체력저하를 토로했다. 그래도 오랜 시간을 달려 다시 만난 이들은 마냥 즐거웠다.

"뮤지컬처럼 꾸며보겠다"는 이재진의 말처럼 '예감'은 멤버들이 각자 여성팬(?)과 짝을 이뤄 침대 위, 빨랫대, 카페 바, 벤치 등에서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 위와 상반된 분위기의 객석의 질투는 여전히 이들을 '현역'으로 존재하게 하는 특별한 팬심을 증명하는 듯 했다. 여자 파트너들이 떠난 무대에서 홀로 앉아 '너를 보내며'를 부르기 시작하자, 팬들은 젝스키스 해체 때를 떠올리며 잠시 탄식했지만 떼창으로 완창을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모한 사랑'으로 무대에 돌아온 젝스키스. 강렬한 사운드와 격한 안무로 특유의 거칠고 남성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무작정 달린 뒤 이들은 주저앉아 "적응이 정말 안된다"면서 체력 저하를 토로했다. 은지원은 "우리 신곡 정말 잘 되야 한다. 나오자마자 16년 만에 1위 한번 찍어야 한다. 안그럼 우리 또 16년 만에 봐야할 지도 모른다"면서 신곡에 기대 아닌 기대를 가득 드러냈다. 신곡 공개 전 마지막 무대인 '커플'에서 젝스키스 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커플의 안무를 선보였고, 초대형 인원이 동원되며 장관이 연출됐다.

◆ ONLY 젝스키스, 솔로부터 유닛·신곡까지 '원조 아이돌' 귀환

아주 오랜만에 만난 젝스키스 콘서트의 묘미는 뿔뿔이 흩어졌던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단 점이었다. 솔로 은지원, 이재진, 강성훈부터, 장수원과 김재덕의 제이워크, 16년 전 팀 내 유닛(?) 블랙키스와 화이트키스까지 참으로 오랜만인 멤버들의 솔로 무대, 또 제이워크의 무대로 다채로운 순서를 자랑했다. 완전체로도, 솔로로도 열정을 불태운 오빠들은 16년 간 허전했던 마음 속 빈자리를 채워주기 충분했다.

첫 번째로 제목처럼 8톤 트럭을 연상시키는 자동차와 무대에 오른 은지원은 지난 2005년 발매한 곡 '에잇톤트럭(8t. Truck)'으로 콘서트장을 힙합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다섯 명의 멤버 중 가장 YG의 색깔과 어울리는 음악 활동을 해온 그의 매력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폭죽의 굉음과 함께 등장한 이재진은 '더블제이(Double J)'로 무려 15년 만에 솔로곡을 불렀다. 김재덕의 순서에선 '에이플러스(A+)'로 그의 여전한 댄스 그루브를 만났고, 이어 이재진, 은지원과 함께 하는 '그대로 멈춰'까지 나이따윈 신경쓰지 않는 듯 에너지가 넘쳤다. 짙은 힙합 색채와 현역 힙합 래퍼 못지 않은 열정의 무대. 젝스키스의 '블랙키스'를 담당하는 세 멤버의 활약은 젝스키스 유닛 활동에도 기대감을 싣게 했다.

은지원은 "안녕하세요 블랙키스입니다"라면서 "예전 활동 때 회사에서 세명씩 나누긴 했는데 저희도 아직까지 미스테리다. 왜 나눠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재진은 본인이 알고 있다며 일본 아이돌 V6를 언급하며 그 그룹이 모티브가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은지원 "요즘 아이돌 그룹은 유닛 활동도 하잖냐. 우리 땐 나눠지긴 했었지만 유닛 활동을 할 수가 없어서 콘서트 말고는 이런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화이트키스의 차례가 되자, 장수원과 강성훈은 '세이(Say)'에서 감성을 깨우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들과 함께, 이번 활동에 함께하지 못한 고지용까지 세 명이 블랙키스와 대비되는 화이트 키스 멤버. 장수원은 "블랙키스 형들은 구르기와 몸으로 하는 거, 떼창이나 모든 노동을 한다. 우린 편안하게 앉아서 노래만 한다"고 말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장수원과 김재덕이 결성했던 팀 제이워크의 '서든리(Suddenly)'도 이제는 젝스키스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발매 당시 아련한 감성과 세련된 멜로디로 사랑받았던 이 곡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뛰게 하는 명곡이었다. 이어 강성훈은 솔로곡 '마이걸(My girl)' 순서에서 2층 객석 가까이로 다가가 팬들에게 직접 장미꽃을 선물했다.

대망의 신곡 무대. '커플'을 마친 젝키 멤버들에게 팬들은 '예감'을 불러주며 '항상 곁에 있을게'라는 문구의 슬로건을 들고 마지막 콘서트 이벤트를 선물했다. 타블로와 YG프로듀서팀 퓨처바운스가 만든 신곡의 제목은 '세 단어'. 젝스키스의 데뷔와 활동 시절 영상과 함께 흘러나온 이 곡은 미디움 템포의 리드미컬한 느낌과 성숙한 젝스키스의 분위기를 담은 감성곡이었다. '세 단어'란 16년 만에 만난 젝스키스와 팬들이 '지금, 여기, 우리'라는 세 단어를 생각하고 곱씹는다는 내용으로 아주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돋보였다.

앵콜에서 새로이 리믹스한 '학원별곡' '기사도'까지 선보인 뒤, 은지원은 "이제 예전 영상 말고 요즘 영상들만 보여드리겠다"면서 왕성한 활동 의지를 보여줬다. 또 "'학원별곡' 어떠시냐. 제가 제일 싫어했던 노래다. 역시 YG리믹스다"면서 든든한 새 보금자리 YG에 만족감을 표했다. 강성훈, 이재진도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에게 감사하며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16년 만에 뭉친 젝스키스의 컴백 콘서트는 젝스키스 5인조와 끈질기게 기다려준 팬들, YG의 합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갑작스런 해체로 아쉬움이 컸던 만큼,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감동은 짙고 깊었다. 비록 고지용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5인의 멤버가 빈 자릴 채웠고,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는 무언의 메시지는 유효했다. 오랜만의 무대에 들뜬 나머지 강성훈이 발가락 부상도 입었지만, 젝스키스는 '세 단어'로 팬들과 함께 할 날들을 약속했다. 올 하반기, 16년의 시간을 넘어 가요계를 물들일 노란 물결이 기다려진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