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들, 신규 모델 기용으로 성수기 '생존경쟁'
[뉴스핌=전지현 기자] 본격적인 가을·겨울 아웃도어의류 성수기를 맞아 각 사의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모델이 교체되고 있다. 각 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에 맞춰 모델이 바뀌고 있는 것. 어떤 신규 모델을 기용해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성수기 생존이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기업들은 올 하반기 기업 이미지 제고와 신규 시장개척을 위한 모델 영입이 한창이다. 최근 운동을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활동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애슬레저룩’ 시장을 겨냥한 신규모델 기용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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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밀레 신규모델 '김성진', 코오롱스포츠 신규모델 '강동원'> |
밀레는 기존 가수 빅뱅 멤버 탑과 배우 이종석 등 ‘스타 모델’을 선택했지만 올 가을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RSC 라인(Relaxed Spirit of Chamonix)’ 전문모델 박성진을 기용했다. ‘애슬레저란’ 애슬래틱(athleth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처럼 편하고 활동성 있는 스타일 옷'을 뜻한다.
밀레가 브랜드 대표 모델로 모델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인기 스타가 주는 전달력보다 전문모델 기용으로 제품의 정체성을 살리고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된 아웃도어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하반기 모델로 강동원을 발탁해 중국 내 마케팅에 속도를 가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06년 9월 북경 엔샤(Yansha) 백화점에 1호 매장을 열면서 중국에 진출, 현재 20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230개 매장전개를 목표하고 있다.
기존 남성모델 보조 역할에 국한됐던 여성모델의 단독 기용도 이뤄지고 있다. 여성 운동인구가 늘며 여성의 소비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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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아디더 신규모델 헬로비너스 '나라', 블랙야크 '신세경', 네파 '전지현'> |
아이더는 하반기부터 무결점 몸매로 인기를 얻는 걸그룹 헬로비너스 나라를 여자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올 하반기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고기능성 스포티즘 라인을 애슬레저 라인으로 구성하고 비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블랙야크는 지난 4월부터 신세경을 여성 모델로 기용한 뒤 브랜드활동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세경 모델 기용으로 블랙야크의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익스트림피크, 트레킹, 라이프스타일, 스포츠블루 등 4가지 라인으로 여성스포츠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장을 지속했던 아웃도어 기업들이 최근 트렌드에 맞춘 신규시장 개척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기업이미지 제고전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애슬레저 인기에 맞춰 일상에서 즐기는 다양한 제품으로 한판 전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