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입 늘어나
[뉴스핌=김승동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9일 공시를 통해 'PCA생명보험 인수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추진 배경에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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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삼성동 테헤란로 본사 사옥<사진=미래에셋생명> |
보험업계에선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시 변액보험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두 회사 모두 변액보험이 강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PCA생명의 자산 약 5조2000억원 가운데 3조7000억원 이상이 변액보험 자산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27조6000억원이고, 이 중 변액보험 자산은 5조8100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총 자산은 32조8000억원으로 단숨에 업계 5위로 올라간다. 현재 자산 기준 5위의 생명보험사인 ING생명보다 약 1조6000억원 더 많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변액보험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저축성인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강점이 있는 반면 PCA생명은 보장성보험인 변액종신보험에 비교우위가 있어 변액보험 내 상품 구성에서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변액보험은 운용자산을 기준으로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PCA생명 인수로 변액보험 운용자산이 증가해 미래에셋생명은 수익 개선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CA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1999년 영풍생명을 인수해 설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이외에 본입찰에 나선 곳은 알려지지 않았다.
통상적인 입찰 절차를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1월께 PCA생명의 최종 인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