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효과 불구 수익성 악화 우려 원인은…
[뉴스핌=박민선 기자]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치주들이 보이고 있는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선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치주들이 연초 이후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음에도 본격적인 매수세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장기화된 가치 함정에 따른 학습효과라는 분석이다.
8일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성장주 대비 상대강도가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에 대한 스타일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빠져 있는 가치함정에서 벗어나려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치 함정이란 낮은 밸류에이션 종목의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르거나 오히려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가치 함정이 발생하는 이유로 ▲외형 성장에 따르는 위험 ▲업황의 구조적 변화 ▲ 이익 감소 전망 등을 꼽았다.
특히 기아차는 이익성장률 하락이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지적됐다. 12개월 선행 PER 5.5배, PBR 0.6배를 기록하고 있고 매출액 전망치는 올해 멕시코 공장 가동 시작 및 신차효과로 상향조정 되고 있으나,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
정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이익 하락 원인과 관련해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대당 인센티브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원화 추가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최근 기아차의 순이익 감소는 단시일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로 인센티브를 낮추기 위해서는 산업 내 경쟁 완화, 제품 경쟁력 강화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두가지 문제 모두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낮은 밸류에이션의 주식을 투자할 때는 가치함정에 빠진 종목이 아닌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가치함정'을 피할 수 잇는 종목들로 ▲DG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현대제철 ▲KB손해보험 ▲현대건설 ▲POSCO ▲신세계 ▲현대백화점 ▲LG전자 ▲현대해상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