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7일 공개...애플, 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아이폰7' 공개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전량 리콜 조치로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판도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존 판매된 갤럭시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하면서 재판매 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애플과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신제품을 곧 공개하며 판매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애플의 '아이폰7'과 LG전자의 'V20' 신제품 발표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아이폰7'을 새롭게 선보인다. 애플워치와 맥북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시간으론 오는 8일 새벽 2시에 공개된다.
애플은 몇주전부터 '7일에 봅시다(See you on the 7th)'는 메시지가 담긴 초청장을 관계 거래처와 미디어에 보냈다.
애플 하반기 스마트폰 공개 초청장 <사진=애플 홈페이지> |
과거 애플은 초청장으로 신제품의 특징을 미리 암시한 바 있다. 애플의 이번 초청장에는 여러개의 흐릿한 조명이 묘사돼 있어 아이폰7은 카메라를 중적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듀얼 카메라 렌즈를 부착해 흐릿한 배경에서도 차별화된 초점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헤드폰 단자를 없애고 클릭이 아닌 센서로 작동하는 홈버튼이 아이폰7의 차별성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애플다운 혁신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폰6나 아이폰6S와 비슷한 선에서 크게 달라질게 없고 성능도 카메라 기능 외에 눈에 띌만한게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애플은 앞선 삼성전자 사례로 더욱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꾸준히 통계학 박사를 많이 기용해 여러번의 실험을 통해 얻어낸 빅데이터로 품질관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빅데이터를 통한 품질관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미 시스템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7은 오는 9일부터 선주문을 받아 이르면 셋째주부터는 1차 출시국부터 차례로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의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은 이르면 오는 10월에야 신제품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V20' 공개 티저 <사진=LG전자> |
LG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애플보다 하루 앞선 오는 7일 프리미엄폰 'V20'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일자는 아직 미정이다. 이르면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삼성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혹시 모를 품질관리에 보다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20공개 후 출시일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내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전자의 V20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성능 오디오와 듀얼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한달 가량 먼저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7을 출시해 시장선점에 나서려다 대규모 리콜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을 두고 애플과 LG전자, 중국 제조업체들은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을 공산이 크다.
때문에 10월이 돼서야 스마트폰 경쟁이 비로소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의 갤럭시노트7 재판매는 기존 10개국에 출고된 250만대가 신제품으로 모두 교체된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일러도 10월 정도가 돼야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와 외신은 애플과 LG전자가 내놓을 차기 스마트폰이 별다른 혁신과 특징이 없다면 판매 재재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악재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번 리콜이 삼성전자 판매실적에 타격을 주는 반면 애플을 비롯한 중국 경쟁업체들은 연말까지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다만 제조업 강자이자 공급망도 잘 갖춘 삼성전자의 리콜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