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임상 돌입…"11월 긍정적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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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케어젠이 현재 개발중인 당뇨병 치료용 주사제의 임상1상을 내년 해외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태진 재무담당 이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국내 전임상을 진행중"이라며 "올해 11월 전임상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해외서 임상1상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케어젠은 단백질 성장인자 펩타이드 개발업체다. 펩타이드란 아미노산을 여러 형태로 결합한 물질을 일컫는다.
케어젠은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407개 종류의 펩타이드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발모를 촉진하는 헤어필러 등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239억5330만원, 영업이익은 137억3310만원을 기록했다.
케어젠은 최근 필러 외에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펩타이드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 효과가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케어젠에서 지난해 출시한 혈당 조절용 건강보조식품. <자료=케어젠 IR자료 갈무리> |
본격적인 당뇨병 치료제 출시에 앞서 지난해에는 물에 타먹는 경구용 건강보조식품 제품을 개발했고, 서방형 방출 시스템을 적용한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해당 물질의 기본적인 안정성 등을 테스트하는 전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께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어 11월 국내서 전임상 결과가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해외에서 임상1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 이사는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 당뇨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을 떨어지게 하는 방식이지만 그동안 연구해보니 많은 당뇨 환자들이 인슐린을 결합해 체세포에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 역할을 하는 수용체를 정상화시키면 같은 양의 인슐린이라도 혈당 수치를 내리는 효과가 탁월할 거라는 연구에서 제품 개발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제품은 지난해 독성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주사제 형태로는 올해 전임상에 들어갔고 11월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예상대로면 내년 1월 해외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보건당국으로부터 해당 식품보조제에 활용되는 원료 물질을 식품 원료로 허가 받아 다양한 식품보조제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케어젠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가는 11만원이었으나 1분기 실적 호조와 잇따른 해외 판매계약으로 주가는 올해 7월 사상 최고가인 14만8100원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11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