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수령 비율 제고 방안 연구중"
[뉴스핌=김지유 기자]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과 관련해 금융사들이 가입자 보호에 소홀한 반면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서 "퇴직연금 출발 10여년 지났음에도 국민의 노후안전판 역할 미흡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금융감독원> |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전체 상용근로자 중 퇴직연금 가입률은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금수령은 계좌기준 1.7%, 금액기준 13.3%로 여전히 대부분의 국민들이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다. 또 총 적립금의 90.5%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어 수익률도 낮다.
서 수석부원장은 "초반에 기업유치 등 외형적인 것에만 치우치다 보니까 그 동안은 금융사 입장에서 진정한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입자 권익제도 보호문제에 소홀했다"며 "퇴직연금의 불합리한 영업관행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의 외형적인 부분도 영업현장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가입자 권익 보호 측면에 앞으로 좀 더 관심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은 퇴직연금의 연금수령비율 제고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동연구 결과 도출된 방안에 대해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