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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4개월 밀당한 한진-채권단.."살릴 의지없었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15:21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15:21

업계ㆍ전문가들, "책임 떠넘기기 명분 쌓느라 시간만 끈 4개월"

[뉴스핌=방글 기자] 법정관리로 귀결된 한진해운의 운명은 이미 자율협약이 결정된 지난 4월 정해졌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31일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협약 신청부터 법정관리까지 4개월 간의 과정은 한진과 채권단이 책임 떠넘기기를 해온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진해운을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한 한진그룹과 채권단이 폭탄 돌리기를 하며 수 개월을 허비했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지난 4월 채권단과 협의 없이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을 때 이미 한진해운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협약 신청과 함께 경영권 포기 각서를 제출했을 때 이미 회생 의지를 거뒀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이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으로 넘어간 것을 한진해운이 버려진 대표적인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 아시아 8개 항로에 대한 영업권과 베트남 탄깡까이멥 터미널 지분을 851억원에 ㈜한진으로 넘겼다.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던 미국 롱비치터미널도 1000억원에 ㈜한진으로 넘어갔다.

채권단이 제시한 7000억원을 투입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채권단은 2017년 말까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이 최소 1조~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한진이 그룹차원에서 7000억원은 투입해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한진은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부족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계열사가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추가 자구안에 담았을 뿐이다.

채권단도 한진해운 회생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단은 4개월간 자신들이 제시한 요구안을 가지고 오지 못했으니 ‘조양호 책임’이라는 논리만 내세웠을 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한종길 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는 “채권단은 한진이 제시한 자구안이 미흡하고 조양호 회장의 회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작 3000억원 차이 때문에 매년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1위 국적선사를 버린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살릴 의지가 없었다는 반증이다"고 덧붙였다.

해운업계도 경영진과 채권단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을 살릴 능력도, 살릴 의지도 없던 대주주와 채권단이 4월간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밀당을 한 결과가 법정관리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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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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