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휴대폰 케이스 공급 재개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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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인조 가죽 제조업체인 백산이 삼성전자와 휴대폰용 가죽 케이스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백산은 지난 2012년부터 삼성에 휴대폰 가죽 케이스를 납품해왔지만 지난 2014년 거래가 중단됐다. 백산은 현재 신발용, 전자제품 케이스, 차량용 내장재(시트, 도어트림 등) 합성피혁을 생산하고 있다.
백산 관계자는 3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삼성의 내년 휴대폰 신모델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과는 전부터 거래를 계속 해오다 2014년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거래가 중단됐던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거래가 재개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1986년 설립된 백산은 2010년까지 신발에 들어가는 가죽 제품만 생산해왔다. 이후 애플 아이패드용 가죽 케이스를 납품한 것을 계기로 삼성과도 거래를 시작하며 전자제품 케이스쪽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백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스포츠신발 85%, 자동차용 내장재 10%, 전자제품 케이스 4.5% 정도다. 1500억원 규모의 연 매출 가운데 전자제품 케이스 매출은 지난 2012년 26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320억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삼성과 거래가 중단된 2014년에는 전자제품 케이스 매출 비중이 159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두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엔 전자제품 케이스쪽은 물론 차량 내장재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며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회사가 안정적인 분위기로 가고 있고 올해도 좋지만 내년은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은 1461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 규모. 주가는 지난 6월 고점인 8400원대를 터치한 이후 최근 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