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앞으로 위챗페이 홍콩 전역 상점에서 사용 가능해진다.
26일 중국 21CN 등 중국 매체는 “텐센트 산하 위챗페이(홍콩판 위챗페이)가 25일 홍콩금융관리국(香港金融管理局 HKMA)으로부터 제3자 지급결제업(전자 결제대행 서비스업)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위챗페이는 앞으로 지급결제업무에 있어 텐센트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수백만 홍콩 이용객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지급결제업 허가증에 따르면 위챗페이는 앞으로 홍콩내 대형마트, 중소형 상점, 체인 스토어,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홍콩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앞으로 실물카드나 대량의 현금 없이도 거래를 할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위챗페이는 2015년 5월 홍콩시장에 첫 진출 한 후 홍콩 화장품매장 샤샤(莎莎 SA SA), 보석기업 저우다푸(周大福 Chow Tai Fook), 의류 브랜드 페어튼(Fairton) 등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하는 경우 중국에 있는 은행에 계좌를 만든 경우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는 다시 말해 위안화로만 결제가 가능했음을 뜻한다.
<사진=바이두(百度)> |
그러나 홍콩판 위챗페이가 감독 당국으로부터 정식 영업허가를 받으면서 홍콩 소재 은행 계좌와 위챗페이가 연동된다. 홍콩 위챗페이 이용자가 자신의 홍콩 은행 계좌에 홍콩달러를 예치해두기만 하면 위챗페이 가맹점 모든 곳에서 위챗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 매체 왕이커지(網易科技)는 “위챗페이가 홍콩에 진출하고서도 결제업 허가 문제로 모바일 세뱃돈(훙바오 紅包), 계좌이체 등 위챗페이만의 특색 있는 기능을 선보일 수 없었지만 정식 영업 허가증 취득을 통해 위챗페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25일 홍콩금융관리국은 위챗페이와 함께 알리페이(支付寶), 옥토퍼스 카드(八達通), TNG월릿(TNG Wallet), HKT Payment 등 5개 회사의 제3자 지급결제 업무를 허가했다. 지난 2007년 홍콩에 진출한 알리페이는 현재까지 600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알리페이는 홍콩에서 정식으로 지급결제 업무를 할 수 있으며 위챗페이와 마찬가지로 홍콩 은행 계좌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