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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 기업인들의 또다른 인생 ④ 사막여행 즐기는 괴짜 기업인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

기사입력 : 2016년08월25일 17:35

최종수정 : 2016년08월25일 17:35

[뉴스핌=서양덕 기자]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京東商城) 회장은 중국 재계에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기업인이다. 그는 자신보다 19살이나 어린 ‘중국판 김태희’ 장쩌톈(章澤天)과 재혼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을 알리바바에 대적할 맞수로 키워냈으며, 징둥 창업 8년 만에 중국 IT 10대 부호 반열에 올랐다.

왕젠린과 같은 중국 거물급 기업인에 비하면 류창둥은 신예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그는 누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당당함’은 인간관계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류창둥의 당당함에는 특별한 점이 숨겨져 있기에 그 모습이 더욱 빛난다. 바로 시골 촌뜨기의 ‘배짱’이다.

장쑤(江蘇)성 출신의 류창둥은 베이징에 있는 런민대(人民大學)로 진학하면서 상경길에 올랐다. 당시 그는 ‘눈 뜨고 코 베이는 베이징’에서 혹여나 굶어죽을까 걱정이 돼 가방에 삶은 계란을 한가득 챙겨 넣고 베이징행 기차에 올랐다. 가난한 집안 출신의 류창둥은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교 컴퓨터실을 청소했고 밤늦게 일이 끝나면 기숙사로 돌아와 공부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류창둥은 훗날 자신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대학교 초년생 시절 그는 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그는 자신과 부모가 빈곤한 생활로부터 영원히 해방되기 위해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다.

류창둥의 어머니는 명문대까지 졸업한 아들이 공무원 될 생각은 하지 않고 돈 버는 데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며 무능한 자신을 탓했다. 당시 류창둥의 여자친구 역시 공부나 출세에 뜻이 없는 그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돈만 밝히고 미래가 없는 당신과 내 딸이 만남을 이어 가는 게 싫다”며 헤어짐을 종용해 결국 이들은 이별했다.

류창둥은 자신을 향한 주위 사람들의 비난에 개의치 않았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 식당개업, 공디스켓 장사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자신만의 ‘깡’을 길렀다.

류창둥 주위 사람들은 그를 ‘솔직하고, 실패에 주눅 들지 않으며, 대담하다’고 평가한다. 2015년 그가 마윈을 향해 던진 돌직구성 발언은 ‘기업인 류창둥’의 강직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사진=바이두(百度)>

마윈은 “짝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의 본능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류창둥은 “짝퉁 물품 판매를 단속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직원 한사람이 체계 점검에 하루만 투자해도 짝퉁 판매를 근절할 수 있다”며 “80위안에 명품 지갑을 산다는 게 말이나 되는 얘기인가”라며 마윈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설전 때문에 마윈은 짝퉁을 옹호하는 기업인으로 전락한 반면 류창둥 발언 덕분에 징둥닷컴은 ‘정품만을 판매하는’ 바른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류창둥은 대학 졸업 후 일에만 매진하며 살았다. 징둥닷컴 창업 이후 회사가 자리를 잡아갈 2003년 무렵 중국 전역에 중증호흡기 질병인 사스(SARS)가 확산됐다. 원활히 진행되던 사업들도 중단 위기를 맞을 만큼의 악재였다. 사스는 치사율이 15%로 일단 감염되면 누구든 목숨을 책임질 수 없었다. 이에 류창둥은 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직원들에게 임시 휴가를 내줬다. 대신 본인 혼자 회사에 나와 매 시간마다 고객의 문의에 온라인으로 답하며 회사를 지켰다.

한편 지독한 일벌레 류창둥의 별명은 ‘요리사’다. 과거 자신의 취미를 묻는 한 기자에게 류창둥은 “일본요리 빼고는 다 잘한다”며 “중국 각 지방별 음식도 만들 수 있고 프랑스 요리까지 섭렵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징둥의 나스닥 증시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회사 몇몇 직원들을 집으로 불러 직접 만든 프랑스 코스요리를 대접했다.

류창둥의 또 다른 취미는 사막여행이다. 그는 2008년부터 매년 머릿속 잡념을 없애기 위해 사막 도보 여행을 하고 있다. 그는 “모래와 하늘만 있는 사막은 내가 아는 곳 중 가장 순수한 장소”이라며 “잡음하나 없는 깨끗한 사막은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데 제일”이라며 사막여행의 즐거움을 표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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