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포스터 <사진=ANFFiS 집행위원회>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오는 9월 막을 올리는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가 개막작과 더불어 주요 상영작 12편을 공개했다.
올해 주제를 ‘About Animal:당신과 동물, 우리들의 이야기’로 정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사람과 동물의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담은 각국의 동물영화들을 엄선했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은 개막작 외에 우리 곁의 동물들, 클로즈업, 사운드 오브 네이처, 키즈 드림 등 모두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섹션에서 세계 24개국 45편의 장·단편 동물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개막작은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다룬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정해졌다.
이어 우리 곁의 동물들 섹션에서는 야마다 아카네 감독의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카티야 폰 가르니어 감독의 ‘윈드스톰2’, 수지 템플턴 감독의 ‘피터와 늑대’, 세르주 아베디키앙 감독의 ‘울부짖는 섬’을 만날 수 있다. 사카모토 카즈야 감독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흘러가는 시간들’은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1999)를 재해석한 화제작이다.
일본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중에서 <사진=ANFFiS 집행위원회> |
클로즈업 섹션에서는 인류 문명의 이면에서 고통 받는 동물들의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멸종을 막아라’와 ‘철장을 열고’는 각각 2015년과 2016년 선댄스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다. ‘인사이드 퍼’는 북유럽 모피 산업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심리학자 프랑크 나르비크가 모피농장에 위장 잠입해 촬영했다.
사운드 오브 네이처 섹션은 생명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환기하고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테라:생명의 땅’은 유명 항공작가이자 ‘홈’ ‘플래닛 오션’ ‘휴먼’ 등 다큐멘터리를 만든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과 마이클 피티오가 공동 연출했고, 프랑스 인기 배우 바네사 파라디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스피치리스:극지의 왕국’은 뉴질랜드 출신 자연 사진가 리처드 사이디가 10년에 걸쳐 지구의 양극을 오가며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키즈 드림 섹션에서는 아이와 어른을 불문하고 동심의 눈높이에서 동물과 자연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을 소개한다. ‘리틀 챔피언’은 곤충의 시점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로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알지 못했던 미지의 곤충 소우주를 담았다. 실화를 토대로 제작된 ‘이탈로’는 외로운 소년과 떠돌이 개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배우 심형탁과 가수 다나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오는 9월3일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시 일대에서 개막, 5일간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