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콘리뷰] 비스트 콘서트, 흔들림 없는 5명의 견고함…진정성 가득한 감동의 향연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09:25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09:25

[뉴스핌=이지은 기자]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한 차례 아픔을 견디고 더욱 견고해진 팀워크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비스트는 20일부터 2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THE BEAUTIFUL SHOW’를 개최했다. 5인 체재 후 첫 공연인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서 2만2000명의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이날 공연은 VCR 영상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5명의 비스트 멤버들은 정규 3집 수록곡 ‘Highlight’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몸 풀기를 마친 멤버들은 ‘WE UP’으로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다. 객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끊임없이 터졌다.

공연 시작 초반이지만, 마치 장내 분위기는 중반부에 접어든 것처럼 뜨거웠다. 비스트는 달아오른 열기를 ‘YeY’ ‘Shock’로 이어갔다. 특히 양요섭은 ‘Shock’를 부를 때 객석에서 떼창이 시작되자 “더 크게! 안 들려”라며 능숙하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4곡을 연달아 부른 비스트는 정식 인사에 나섰다. 팬들은 마이크를 사용하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양요섭은 “오늘 무더위 속에서 이렇게 콘서트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드릴게요. 그리고 여러분은 많이 다가와 주셨으니까 이제는 저희가 다가갈게요. 여러분의 열정, 비스트에 대한 사랑, 아낌없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이 순간이 정말 꿈만 같네요. 여기 올림픽체조경기장 안에 들어온 이상 무사히 나가지 못할 겁니다. 즐겁고 다이내믹한 하루 선사해드릴게요”라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멘트와 동시에 비스트는 메인 무대가 아닌, 별 모양처럼 다섯 갈래가 나눠져 있는 중앙 무대로 향했다.

‘DRIVE’를 부르며 무대로 향하던 멤버들은 객석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며 팬들과 눈을 맞췄고 공연을 이어나갔다. 이어 ‘WHEN I…’에서는 5명의 가창력이 폭발했다. 이 무대에서는 비스트를 향했던 조명이 흐려지고, 장내 불이 환하게 켜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팬들은 비스트의 노래를 이어 부르기 시작해 감동을 전했다. 이어 ‘Midnight’로 최근 발매한 정규 3집과 예전 히트곡을 적절히 섞는 노련함을 보였다.

지난해 콘서트 이후 1년 만의 공연인 만큼, 볼거리도 풍성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멤버들의 솔로곡 무대도 모두 공개됐다. 첫 시작을 알린 양요섭은 마치 현실 ‘남친룩’이라는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의상을 갖추고 ‘나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윤두준은 ‘Where Are U Now’를 시작할 때 중앙 무대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윤두준은 “여러분은 역사적인 윤두준의 첫 솔로곡을 들으셨습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곡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부드러운 기타 선율로 시작한 처음과 달리,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으로 순식간에 탈바꿈했다.

손동운은 풀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술 한 잔 해’로 파워풀한 랩까지 선보이며 나쁜 남자(?)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며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무대용 소품인 와인 잔에 입맞춤을 하고 팬에게 넘기면서 완벽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불시착’을 부른 용준형은 곡 중간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마지막 솔로곡의 무대는 이기광이 꾸몄다. ‘니가 뭔데’로 지금까지 멤버들의 솔로곡과 정반대 분위기를 풍겼다. 또 상반신을 드러낸 이기광은 메인 무대부터 중앙 무대까지 누비며 장내를 뜨겁게 만들었다.

비스트의 솔로무대가 끝난 후 VCR 영상에는 그들의 7년간의 히스토리가 공개됐다. 2016 ‘Ribon’, 2015년 ‘YeY’, 2014 ‘12시 30분’ ‘Good Luck’, 2013년 ‘Shadow’, 2012년 ‘아름다운 밤이야’ ‘Midnight’ 2011년 ‘Fiction’ ‘비가 오는 날엔’, 2010년 ‘Beatuful’ ‘Shock’까지. 각 대표곡이 나오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떼창이 이어졌다. 영상이 끝난 후에는 비스트가 2009년 데뷔곡 ‘Bad Girl’를 부르며 등장했다.

‘Bad Girl’에 이어 데뷔 앨범 수록곡 ‘Mystery’을 연달아 부르며 모두를 추억에 잠기게 했다. 곡이 끝난 후 양요섭은 “저희 5명을 소름 돋게 만들었던 곡이 아닐 수가 없네요. 이 곡이 여러분과 이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곡입니다”고 말했다.

또 윤두준은 “콘서트에서 듣고 싶어 하셨던 곡으로 알고 있다. 여태까지 배척했던 노래였는데, 올해는 여러분을 위해서 들려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했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곧바로 시작된 ‘Lightless’ 무대에서는 용준형의 말과 동시에 장내의 모든 불이 꺼졌다. 핀 조명만 비스트를 비추기 시작했고, 오롯이 그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그 후 ‘The Fact+Fiction’ ‘12시 30분’ ‘비가 오는 날엔’ 무대까지 연달아 준비됐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엔’ 무대에는 마치 빗물처럼 공연장에 물줄기가 떨어졌다. 또 무대는 별다른 조명 없이 핀 조명이 각 멤버들을 비춰 더욱 차분한 무대를 만들었다. 멤버들 역시, 곡에 흠뻑 취한 듯 애절한 감정을 폭발시켜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하지만 차분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비스트는 ‘Good Luck’ ‘Ribbon’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Ribbon’ 무대의 VCR 영상에는 5명의 멤버들이 함께한 사진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비스트는 더욱 견고해졌고, 무대 역시 그 누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멤버들은 메인 무대와 3층 사이를 둘러싸고 있는 무대를 돌아다니며 ‘일 하러 가야 돼’로 공연 막바지를 알렸다.

마지막 곡 ‘아름다운 밤이야’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온 무대를 누비며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또 스탠딩 객석에서 본인들을 촬영하는 팬들을 위해 카메라를 가져가 직접 셀카와 영상을 찍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곡이 끝난 비스트는 객석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공연의 끝을 알렸다.

멤버들이 마지막 인사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앙코르가 터져 나왔다. 무대에 등장한 비스트는 무반주로 ‘Butterfly’를 시작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양요섭은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듯했다.

‘Oasis’ ‘잘 자요’까지, 멤버들은 신나는 곡 대신 차분한 노래들로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손동운은 “정말 많은 일들이 여러분들과 저희를 아프게 했고, 더 아플 일도 많겠지만 그 역시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제 충분히 그럴만한 사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차례 위기를 겪으며 더 견고해진 팀워크와 알찬 무대는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비스트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가창력과 명불허전 칼군무로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했다. 각자 한 단계 성장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과시한 비스트. 이번 콘서트는 5명이 꾸며나갈 비스트의 앞으로를 더 기대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