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당초보다 1억 낮춰..개포지구 중앙 입지 장점
현대건설 첫 '디에이치' 프리미엄 기대..50대1 넘을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고분양가 논란으로 청약 일정이 지연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올해 서울지역 최고 경쟁률을 넘보고 있다.
조합 측이 애초 책정한 3.3㎡당 분양가보다 300여만원 낮춘 데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첫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심리도 긍정적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의 청약을 앞두고 이른바 ‘묻지마 투자’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분양에 당첨되면 억대 웃돈(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서다.
개포동역 현지 온누리공인 이주은 사장은 “개포주공3단지는 입지가 좋고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당첨되면 전매제한(6개월) 이후 최소 1억원 정도 웃돈이 붙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며 “고분양가라는 이유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보증을 거절당해 분양 일정이 지연됐지만 이로 인한 홍보 효과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의 견본주택 유닛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내방객이 줄을 서 있다.<사진=현대건설> |
분양가가 애초 계획보다 낮아져 청약 당첨자에게 시세차익이 돌아갈 것이란 심리도 크다. 조합이 제시했던 평균 분양가(4458만원)보다 321만원 낮은 3.3㎡당 평균 4137만원에 승인을 받았다.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1억원 정도 낮아진 셈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투자수요도 쌓였다. 올해 상반기(1~6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3개 단지, 693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1순위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은 40대 1에 달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신규 투자수요와 기존 투자수요가 확산돼 아파트 청약열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렇다 보니 개포주공3단지가 서울지역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향후 개발가치가 높고 단기적인 시세차익이 클 것이란 관측이 많아서다.
올해 강남권에서 최고 인기 단지는 지난 6월 선보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현대 재건축 분양단지인 ‘래미안 루체하임’이다. 1순위에만 평균 45대 1, 최고 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월 분양된 잠원동 반포한양(신반포자이)은 3.3㎡당 역대 최고 분양가(4290만원)임에도 평균 37.8대 1, 3월 진행된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평균 33.6대 1을 나타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3단지의 분양가를 역대 최고가로 책정하려 했으나 보증 문제 등으로 낮추게 됐다”며 “분양가 장점뿐 아니라 뛰어난 입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청약 열기가 매우 뜨거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리얼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실장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되지만 개포지구 내 분양단지 중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측돼 청약에 도전하려는 지원자가 적지 않다”며 “일반분양이 60여 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이 최소 50대 1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은 69가구다. 전용면적 84㎡ 기준 총 분양가는 14억5000만원 수준이다. 테라스 130㎡의 분양가격은 23억9200만원이다.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 갤러리에 견본주택을 다시 열고 2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