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물량 많아 일부 지역에선 ‘역전세난’ 우려..전문가 “일시적”
[뉴스핌=최주은 기자]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전국에 3만2289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 이는 예년 3년 평균 2만1297가구보다 1만992가구 많은 물량이다.
본격적인 비수기가 찾아오는 10월 이후를 대비해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달 전국에서 3만2289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519가구보다 43.4%(9770가구) 늘어난 수치다. 과거 3년 평균(2만1297가구)과 비교하면 51.6%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은 1만8493가구, 지방은 1만37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1630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되며 전북 3049가구, 경북 2298가구, 세종 1856가구, 광주 1674가구, 인천 1530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청약열기가 뜨거운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뉴타운 사업지가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1·5구역에 ‘래미안 장위(1365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69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와 다산신도시의 물량이 많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원개발은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761가구)’를,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1515가구)’를 공급한다. 다산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에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I(944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부산시, 대구의 물량이 눈에 띈다. 세종시에서는 ㈜신영이 ‘세종 지웰 푸르지오(190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강서구 명서지구와 남구 대연동에서 각각 ‘e편한세상 명지(377가구)’, ‘대연자이(965가구)’를 신규공급 한다. 대구시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에서는 동화주택이 ‘수성알파시티 동화 아이위시’(698가구)의 견본주택을 이 달 중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아파트 입주물량도 지난 6월부터 석달 연속 2만5000가구를 넘고 있다. 앞서 상반기에 입주한 새 아파트는 12만8767가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하남미사·위례·동탄2 등 신도시 지역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변인 송파구 일대 역전세난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전세난은 추석 전후로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윤 부동사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위례나 하남미사 쪽 입주가 많아지다 보니 주변 지역 에서 공실(전세)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당장은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오고 전세가격이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며 “전세 수요가 꾸준해 이러한 현상은 추석 전후로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