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PC 아이콘 델과 HP, 불리고 쪼개고 '반대 길'

기사입력 : 2016년07월27일 16:39

최종수정 : 2016년07월27일 17:49

델, EMC 합병 통한 원스톱 전략 구사
HP 분사 "덩치 커지면 변화·혁신 느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PC시장의 아이콘인 델(DELL)과 휴렛팩커드(HP)가 원스톱회사로 규모를 늘리는 전략과 전문 분야로 회사를 잘게 쪼개는 선택으로 서로 반대의 길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델은 스토리지업체 EMC와 합병을 통한 '원스톱'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HP는 분사를 통해 각 분야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사 전략을 비교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델은 EMC와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EMC 주주들이 IT업계 사상 최고 '빅딜(670억달러)'인 이 합병안을 승인하면서 통합 절차는 한 층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HP는 지난해 11월 회사를 PC와 프린터를 담당하는 HP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전문으로하는 HP엔터프라이즈로 분리했다.

이 두 회사의 상반된 행보는 PC 등 둔화하는 전통 사업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7.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린터 매출은 정체기를 보였고,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시장 규모는 앞으로 4년간 매년 1.3%씩 줄어들 전망이다.

◆델-EMC "영업력 강화"… HP "가벼워야 혁신 쉬워"

델은 EMC와 합병을 통해 새 먹거리라고 불리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용돼 장래가 유망하다.

전문가들은 델은 중소기업에 강하고 EMC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델은 자사의 제품을 EMC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며 영업력이 한층 강화되고 가격 협상력도 높아진다는 평가를 내놨다. 미즈호증권의 아브헤이 람바 분석가는 "상품화된 시장에서는 규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HP는 규모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HP엔터프라이즈의 메그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규모가 커지면 많은 다른 사업 분야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대형 기술 기업의 인수는 그 자체로 많은 위험을 내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현재 델은 4950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자 지금 비용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활발한 R&D 투자는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기술 기업들에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EMC의 R&D 규모는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분사 이후 HP는 3D 프린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3D 프린터 기업을 인수했다. HP엔터프라이즈 역시 제품 컨셉(기획)에서 납품까지 반년 만에 완료하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