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효성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3분기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CI=효성>

26일 효성은 2분기 매출이 3조8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어난 3310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최초 분기 3000억원대, 반기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한 셈이다.

효성 측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산업자재 부문,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의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부문에서는 성수기에 진입한 스판덱스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 베트남·중국·터키·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한 해외법인의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출 515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자재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335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736억원까지 늘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와 시트벨트,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의 판매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중공업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폭을 늘려 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효성은 "고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와 주요제품의 품질 개선, 원가경쟁력 확보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 부문은 PP/DH사업에서 파이프용 PP(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판매량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저유가 등으로 인한 프로판 원가 절감, 판가 호조세 등의 시너지로 전년 동기(290억 원) 대비 36.9% 늘어난 3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의 경우, 원자재가격 하락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이익 증가분이 반영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11억 원) 대비 69.4% 늘어난 188억원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효성은 지난 2011년 IFRS를 도입한 후,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03.6%까지 줄었다. 또, 올 2분기 말 기준으로는 287.2%까지 감소했다.

차입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갔다. 2014년말 7조9216억 원이던 차입금은 현재 7조4724억 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순차입금의 경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조원대까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