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투 '그랜드티마크', 개인고객까지 가게 된 사연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7월26일 08:42

개인 열광한 부동산펀드, 기관 시장에서는 인기 '시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5일 오후 3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국내 부동산 공모펀드가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간 가물었던 상품시장에 촉촉한 단비가 됐다. 투자시장 관심이 부동산 자산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업계에선 관련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 수요로 무리한 상품 개발이 이뤄질 경우 추후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곳곳에서 울린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티마크그랜드호텔 전경

◆ 연간 5.5% 수익률에 540억 완판…한투도 '짭짤'

지난 19일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1호'가 하루만에 완판됐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에서 준비했던 물량은 300억원. 한 시간만에 준비한 물량이 동나면서 이날 한투는 총 540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또다른 판매사로 예정됐던 미래에셋대우와 IBK기업은행은 팔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 펀드는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입해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에 20년간 임대하고, 해당 임대료를 매분기마다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공모방식의 부동산펀드다.

특히 하나투어가 매년 최소 93억원의 보장임대료를 제시해 연간 5.5%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상품으로 콧노래를 부른 것은 비단 개인 투자자들 뿐이 아니다. 이 펀드의 선취수수료와 연간보수는 각각 2%, 0.5%. 일반 주식형펀드와 ELS(지수형 기준) 수수료가 1% 안팎임을 감안한다면 두배 수준이다. 한투는 해당 펀드 판매만으로 하루에 11억원 가까운 수익을 창출했다.

각 증권사 상품개발부서들은 한투증권을 통해 확인된 개인 고객 대상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유사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딜을 찾아나서는 상황이다.

◆ 비인기 상품 개인고객에게?…무리한 상품개발시 투자자피해 우려도

하지만 이번에 돌풍을 일으킨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가 시장에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12월 당시 국내 대표적 기관투자자인 우정사업본부와 현대해상은 총 700억원 규모로 해당 호텔에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포기하면서 돌연 무산됐다. 1년 후인 지난 2월,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식탁은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다시 공개매각을 진행했고 공모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안을 제안한 하나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열리게 됐다. 

이 같은 이유로 판매사로 나선 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서조차 상품 판매 직전까지 흥행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한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이번 딜에서 부각된 것은 5.5%의 수익률과 하나투어 자회사의 장기임대라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신용등급 'A0' 수준의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고 기관 섭외에서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사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될 경우 부동산펀드 특성상 개인 투자자들이 적정성이나 상품의 구조 등에 대해 검증하기 힘들어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전문가는 "신용등급 'A0' 수준의 딜이 5.5% 수익률로 완판된 것이 하나의 기준이 되면서 'AA' 등급의 경우 5.0%만 제시해도 될 것이라는 식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밸류에이션의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부동산펀드는 각 투자대상에 대한 개인 차원의 검증이 어렵다는 것이 한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을 대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품 수가 많지 않겠지만 금융회사들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 역시 부동산 경기 여파에 따라 엑시트(투자회수) 시점에 손실 가능성 등을 충분히 인지하는 등 리스크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