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LG전자 생활가전 '심장'을 가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06:26

'10년 보증' 모터·컴프레서 창원공장서 직접 생산
고온·저온·소금물 등 다양한 시험 거쳐

[뉴스핌=창원 김겨레 기자] 지난 22일 LG전자 생활가전의 '심장' 경상남도 창원 공장에 들어서니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완제품을 비롯해 핵심 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가 바쁘게 생산되고 있었다.

특히 세탁기, 건조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 생산라인에선, 기계로 감기는 붉은색 코일은 속도가 빨라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기계가 코일을 흘려보내면 또 다른 설비는 자석에 코일을 감는 방식이었다.

코일을 감는 설비 옆에는 무게 200kg이 넘는 코일 통이 있었다. 모터는 자석과 코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같은 코일을 감고 연결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에 위치한 창원 2공장 내 모터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직원이 세탁기용 DD(Direct Drive)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다이렉트 드라이브(DD)모터 라인에서는 다른 라인과 달리 5대의 거대한 로봇팔이 분주하게 모터를 옮기고 있다. 코일을 감는 공정도 위쪽과 아래쪽 두 방향에서 동시에 이뤄져 6초에 1대씩 DD모터를 생산한다.

총 11개의 생산라인은 생산품목에 따라 공정 방식, 라인 길이 등이 다르다. 라인 길이는 짧게는 10m, 길게는 50m에 이른다.

LG전자는 현재 경남 창원, 중국 남경·진황도·남경·태주, 인도 노이다, 태국 라용 등 총 7개의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모터와 컴프레서 각각 3000만 대 수준이다. 그중 창원 공장에서는 30%인 900만대씩 생산되고 있다.

세탁기 모터 '10년 보증' 위해 가혹 실험 반복

생산라인 옆에 있는 실험실로 자리를 옮기니 생산완료된 모터를 시험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모터의 에너지 효율을 비롯해 소음, 진동, 수명 등을 측정하고 있었다.

모터의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하고, 영하 40도의 저온부터 100도 넘는 고온까지 다양한 시험을 하고 있었다. 또 녹이 생겨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금물을 뿌리며 작동시키기도 했다.

바로 옆에는 DD모터가 심하게 흔들리는 둥근 판 위에 고정된 채 진동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격렬한 흔들림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김봉진 LG전자 모터품질보증파트장은 "가혹 조건에서 시험해야 '모터 10년 보증'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냉각 핵심 부품 컴프레서도 10년 보증 '자신감'

또다른 공장 라인에서는 컴프레서를 만들고 있다. 컴프레서는 냉각 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기화된 냉매를 고압가스로 압축해 액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에 위치한 창원 2공장 내 모터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직원이 세탁기용 DD(Direct Drive)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컴프레서는 조립, 용접 등 총 10개의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모터를 전자석과 연결하고, 그 간격을 최소화하는 공정을 거쳤다. 또 리니어 모터는 직선운동을 하기 때문에 가로 방향의 길다란 형태로 피스톤과 4쌍의 스프링을 연결했다.

이렇게 생산된 컴프레서는 제조 공정이 모두 끝난 후 뒤쪽의 검사실로 모인다. 작업자들은 모든 컴프레서에 대해 진동, 소음 검사를 거친 후 냉매 유출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컴프레서 내부에 공기를 투입 한 후 대형 수조에 넣어 기포가 생기는지 확인했다.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에 대해서도 10년 무상보증을 하는 만큼, 전원을 켜고 끄는 작업도 수십만 회 반복했다. 압력과 부하를 높여 부품의 마모가 생기는지를 확인하고, 영하의 극한 조건에서도 냉매가 정상적으로 순환하는지도 시험했다.

박동우 LG전자 냉장고컴프레서 품질보장팀 부장은 "시험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연중 25도의 온도를 유지한다"며 "엄격한 시험을 위해 환경 통제도 엄격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