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물량 12만개 대상, 판매된 건은 ‘교환 검토 中’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모비스가 옥틸이소티아졸론(OIT) 방출로 위해 우려가 있는 차량용 에어컨 필터의 회수를 결정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환경부가 2014년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인 재고 물량은 12만개 가량이며 이미 판매된 필터는 교환을 검토 중이다.
이번 회수조치는 환경부의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내 OIT를 함유량 및 위해성 평가 결과에 따른 것으로,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에어컨 필터 'Mobis Besfits 필터'는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인 89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환경부 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하다거나 차량 내 흡입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결과까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미량이긴 하지만, OIT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전량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판매된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에 대해서는 현재 교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환경부는 이날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이 사용될 때 항균필터에서 OIT가 나와 위해우려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회수 권고조치를 내렸다.
다만 환경부는 평가 과정에서 공기 중의 OIT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고, 이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 지 여부는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