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진 수거 권고···삼성전자 '당혹'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제품에서도 OIT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20일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차량용 에어컨 필터 3개 모델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업체측에 필터를 자진 수거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에 장착된 항균필터는 3M과 씨앤투스성진이 제조한 것들이다.
환경부가 공개한 공기청정기 모델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6개 모델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삼성 공기청정기의 집진 필터 항균 기능은 재질에 무기항균제를 혼합해 재질 자체가 가진 항균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항균 성분이 용출·소모된다"고 적시했다.
환경부는 "일부 대표 제품 실험을 통해 위해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전 예방적 조치로써 OIT가 포함된 모든 제품은 회수하도록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항균 필터에 유독물질인 OIT가 함유됐다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LG전자, 쿠쿠전자 등은 자체 조사를 통해 OIT 포함 사실을 확인하고 필터 무상교체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