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국토연구원이 남미 파라과이의 상습 수해지역을 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의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15일 파라과이 주택청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상습 수해지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에 협력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MOU는 아순시온 침수지역 개선을 위한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및 파라과이 국토·도시 연구기관 설립과 관련한 지식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파라과이 아순시온 바냐도 수르지역은 5000가구 이상 무허가 주택이 위치하고 있는 파라과이 강 주변 상습 범람지역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 지역을 새롭게 신도시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MOU 체결식에는 아밀까르 구일롄 밀토스(Amilcar Guillen Miltos) 주택청 차관 및 한명재 주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 조한덕 KOICA 파라과이 소장, 김동주 원장, 정일호 소장, 이소영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솔레다드 뉴녜즈(Soledad Núñez) 파라과이 주택청 장관은 지난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국토연구원과 미주개발은행(IDB) 공동 주최로 한국에서 열린 KIUDA(KRIHS-IDB Urban Development Academy)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후 우리나라 도시·주택 분야 개발경험을 배우고 국토연구원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11~15일에 MOU 체결에 앞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파라과이 현지에서 개최했다. 아순시온 침수지역(Bañado Sur)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마리아노 로께 알론소(Mariano Roque Alonso)시 개발사업, 파라과이 국토·도시 연구기관 설립 사업 등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고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지난 12~13일에 중남미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미주개발은행(IDB) 발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경험을 활용한 중남미 임대주택정책 방안’ 기술협력(TC)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 지역 인구의 31%인 4900만가구가 주택 질적 부족 문제를, 6%인 900만가구가 주택 양적 부족 문제를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개선책으로 중남미 주요 5개국에 임대주택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협력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이 업무를 맡아 수행중이다.
중남미 5개국(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쿠리치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주택상황을 진단하고 우리나라 임대주택정책 경험을 공유해 국가별 임대주택정책 방안을 마련한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파라과이 등 중남미 주요국과 도시·주택·교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컨설팅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등을 통한 양국 간 지식 교류를 바탕으로 기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15일 파라과이 주택청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국토연구원>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