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에스비오(Essbio)사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계약
[뉴스핌=김승현 기자] 수자원공사가 남미 칠레에 상수도 ‘새는 물’을 막기 위한 기술을 전수한다.
2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공은 칠레 민간 수도사업자인 에스비오(Essbio)사와 탈카(Talca)시 상수도 유수율 제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해 수도관을 통해 공급한 물 중 새는 물 등 손실을 제외하고 요금수입으로 반영된 물 비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국토부와 수공이 합동으로 칠레 정부 및 수도협회와 협의한 결과다. 남미지역에서 수주한 최초의 유수율 제고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칠레는 상수도 보급률은 높으나(99.8%)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평균 유수율이 66.3%이다. 특히 사업 대상지인 탈카(Talca) 시 일부지역은 37.9%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유수율은 지난 2014년 기준 83.7%다.
수공은 이번 사업에서 물관리 분야 앞선 기술을 칠레에 적용해 유수율을 약 10%포인트 이상 높일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6개월이며 사업비는 15만달러(한화 약 1억7000만원)이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칠레 공공사업부와 국장급 업무협약(MOU), 지난 1일 장관급 MOU를 체결했다. 수공도 수도사업자와의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칠레는 총 25개 민간사업자가 수도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의 성과가 칠레 다른 지역 또는 다른 민간사업자와의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수담수화, 댐 통합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물시장에서 우리 물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