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군 제안서 검토중…100% 참여 의지 밝힌 곳 아직 없어
[뉴스핌=이광수 기자]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투자제안서)가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발송됐다. 인수 후보군에는 국내 주요증권사와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포함된 가운데 아직까지 확실한 참여 의지를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지난 13일 오후 잠재적 인수 후보군 20여 곳에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하이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 후보군에는 국내 PEF인 LK투자파트너스와 홍콩계 PEF 액티스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포함됐다. 이 밖에 국내·외 PEF와 국내 주요 증권사 등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들 세 곳을 포함한 여러 인수 후보군들이 티저레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매각 작업 초기단계라 확실한 참여 의지를 밝힌 곳은 없다"고 밝혔다.
LK투자파트너스는 LK투자자문과 함께 LIG그룹 계열사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오너 승계, 상속 이슈와 관련된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현대증권 인수전에 미래에셋증권과 참여를 저울질하다 막판에 참여하지 않는 등 꾸준히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스는 지난 2003년 홍콩에서 설립된 투자회사다. 중국 본토와 아시아 신흥국에 주로 투자했으며 지난 현대증권 매각전에 고배를 마신 이후 꾸준히 한국 증권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인수합병(M&A)를 통해 대형화 의지를 내보이는 증권사로 유력한 인수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장 안팎에서는 부산과 경남 지역 리테일에 강한 하이투자증권이 수도권 중심의 메리츠종금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EY한영은 앞으로 약 3주 정도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후 오는 8월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