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리암 니슨 "맥아더 역할, 놀랍고 기쁜 경험이었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3:10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13:40

[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이형석 기자]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3)이 오랜만에 전쟁영화로 돌아왔다.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베테랑 배우가 맡은 역할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여전히 논란이 되는 실존인물을 연기한 만큼 부담도 됐다는 리암 니슨은 인간 맥아더의 고뇌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다듬었다. 명배우가 재해석한 맥아더는 과연 어떤 이미지로 한국 관객과 마주할까.

27일 개봉하는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15일 한국전쟁의 흐름을 단박에 바꾼 대규모 상륙작전을 다뤘다. 2010년 ‘포화 속으로’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했던 감독은 ‘인천상륙작전’에서 전쟁에 스러져간 영웅들을 이야기한다.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시선을 고정시킨 이 영화에는 이정재, 이범수 등 충무로 연기파들이 참여했다.

“원래 한국전쟁에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한국전쟁은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 입장에서 수년간 잊힌 전쟁이죠. 그런데 전 어쩐지 배우생활 내내 이 전쟁에 눈이 갔어요. 한국전쟁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죠. 이재한 감독이 맥아더를 제안했을 때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론 기뻤어요. 맥아더는 매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인 동시에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트러블메이커거든요. 당연히 배우로선 욕심나는 인물이죠.”

리암 니슨이 철저하게 다듬은 '인천상륙작전' 속 더글러스 맥아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엘리트 군인집안에서 태어나 숱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승승장구한 맥아더. 하지만 미국에선 현재도 논란을 달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하다. 무척 입체적인 맥아더 캐릭터에 접근하기 위해 스트레스도 많았다는 리암 니슨. 그는 맥아더를 보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인간적 고뇌에 집중했다.

“역시 연기하기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어요. 당연히 방대한 조사와 독서가 필요했죠. 다큐와 연설도 접했고 자서전도 읽었습니다. 마크 페리가 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는 책이 있는데, 맥아더가 얼마나 위험하고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지 잘 적혀있죠. 그럼에도 실제인물을 연기하는 건 매우 어려워요. 배우로서 정확히 표현하고픈 욕심이 앞서지만 픽션 요소가 있기에 하나의 캐릭터를 재해석해야 하죠. 저로선 장군의 여러 성품이나 특징에 집중했어요. 일테면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파이프담배를 피운 점이죠. 뭣보다 수 백 만이나 되는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는 고뇌를 담으려고 애썼어요.”

한국영화가 처음인 리암 니슨은 이정재에 대한 인상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이정재는 맥아더의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위장침투를 감행하는 해군장교 장학수를 열연했다. 비록 두 배우가 한 화면에 잡히는 장면은 적었지만, 리암 니슨은 충분히 인상적인 배우라며 칭찬했다.

“지금껏 영화만 70여 편을 찍었어요. 그래서인지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느낌이 오죠. 이정재 씨는 순수한 영화배우더군요. 아주 지적이고, 집중력이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 짧은 시간에도 그런 점이 잘 느껴졌습니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죠. 이범수 씨나 스태프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이 정도로 집중도가 높고 신속하며 전문적인 사람들을 만난 건 일종의 충격이었어요. 이래서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나 봅니다.”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에 놓인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안다는 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이 상영될 경우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 영화 팬들이 현재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 영화의 모든 관계자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논의했고 일정 부분 염려했어요. 1953년 휴전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남북은 현재도 분단 상황임을 저도 알아요.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봤을 때 연기자로서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의 영향력을 주목할 수밖에 없어요. 더불어 우리 영화를 통해 한국 관객의 안보의식도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