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규 제이준 대표 인터뷰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4일 오후 2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상장사 대표는 실적으로 말해야죠. 상반기에 제이준코스메틱 하나만 750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하반기 제이준은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넘기는데 무리가 없을 겁니다."
박범규 제이준코스메틱 대표이자 제이준주식회사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제이준(옛 SWH)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 대표는 국내 증시 입성에 앞서 회사 장기 성장에 대한 계획을 충분히 세웠다고 덧붙였다.
우측부터 박범규 제이준 대표·이진형 제이준메딕스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지난 13일 피혁전문기업 SWH는 유상증자 대금 납입으로 최대주주가 제이준코스메틱 외 5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제이준코스메틱 외 5인 지분은 31.5%다. 사명도 제이준 주식회사로 바꿨다.
메디컬 화장품 전문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2015년 1월 설립됐지만 중국 중산층 여심을 공략한 마스크팩으로 단기간 급성장을 일궈냈다. 대표상품으로는 베이비퓨어샤이닝 마스트, 블랙물광마스크 등 고보습 마스크팩이 있으며 일루미네이팅 쿠션, 악어크림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중국 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제이준 마스크팩은 마스크팩 판매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후기에서도 '세수후 맨얼굴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등 호평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주력제품 뿐 아니라 올해 내놓은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워 서양장미꽃수 '로즈 블로썸 마스크팩'은 선주문만 1000만장 이상의 호응을 얻어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중국 중추절, 싱글데이인 11월 11일 등 이벤트가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현재 중국 매출 비중이 80%지만 일단 중국 외 지역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며 "향후 3년 후 성장목표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마스크팩 기준, 월간 생산능력(CAPA)은 3000만장 규모로 추후 5000만장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박범규 제이준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글로벌 확대와 함께 주력 지역인 중국 시장도 현지법인 설립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제이준이 진출한 지역은 중국, 싱가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뿐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도 진출해 있다.
국내에도 명동과 역삼에 플래그샵이 있어 코스메틱 제품 뿐 아니라 제이준메딕스의 치약 등 생활용품도 함께 취급한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창업멤버인 이진형 제이준메딕스 대표 역시 회사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제이준메딕스 역시 주요 경영진은 제이준코스메틱과 동일하며 지분율만 차이가 있다.
이진형 대표는 "제이준 제품의 강점으로는 고품질 재료를 아낌없이 쓴다는 점"이라며 "일반적으로 타 마스크팩에 비해 원가가 30% 이상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력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의 3% 가량을 R&D에 투자해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회사가 성장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중국에서 제이준 마스크팩이 인기가 높다보니 '짝퉁' 마스크팩이 나온 것. 저가 공략을 펼치는 모조 제이준마스크팩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리도 처음에는 짝퉁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당황했다"며 "상표권이 출원됐지만 지적재산권에 대한 대응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