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e스포츠 게임 업체 중국디지털문화(中國數碼文化, 08175.HK)가 e스포츠 생방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터넷 생방송 대행업체를 설립한다고 텐센트증권(騰訊證券)이 최근 보도했다.
텐센트증권에 따르면 중국디지털문화는 위자위러(娛加娛樂)와 각각 지분 51%, 49%를 투자해 인터넷 생방송 대행업체를 설립하며 자본금은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이다. 합작사의 주력 업무는 인터넷 생방송에 필요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중국디지털문화는 인터넷생방송스타 영입 등의 업무를 책임지며 위자위러는 스타 관리, 마케팅, 홍보 등 관련 서비스 업무를 맡게 된다.
중국 e스포츠 게임시장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선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중국디지털문화의 행보는 올해 들어 특히 발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4월과 6월, 중국디지털문화는 대만 유명 연예인인 저우제룬(周傑倫)과 유명 농구선수 린수하오(林書豪)와 e스포츠 게임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스타 마케팅 전략을 추진했다. 중국디지털문화는 저우제룬의 이미지와 이름을 주요 e스포츠 콘텐츠로 6년간 사용한다는 계약을 맺었으며 산하 기업인 Dota2잔두이(Dota2戰隊)는 린수하오와 콘텐츠 초상권 사용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중국의 e스포츠 게임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분기 중국 e스포츠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e스포츠 게임 매출은 121억2000만위안(약 2조700억원)을 기록했으며 게임 생방송 시장은 5억2000만위안(약888억1000만원)에 달했다. 정부 산하 기관인 중국스포츠총국정보센터(國家體育總局體育信息中心)도 e스포츠 게임 시장잠재력을 높이 보고 향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올해 12월에는 전국 범위의 대규모 e스포츠 게임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달에는 완다그룹의 후계자로 유명한 왕쓰충(王思聰)이 e스포츠게임 업계 내 신흥강자인 란유원화(藍遊文化)에 3000만위안(약 51억2300만원) 투자 결정을 발표하는 등 업계 내 투자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