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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정무위의 ‘신인 보물 4인방’ 신고식

기사입력 : 2016년07월13일 10:03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10:03

김종석, 박용진, 제윤경, 채이배 등 평가

[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국회 정무위원회의가 첫 업무보고가 끝나고 소위원회 구성까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정무위원회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20대 국회에서 이슈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등 첨예한 이슈가 산적해 있다.

업무보고 및 전체회의를 통해 탐색전을 끝낸 정무위는 신인 경제통 의원들이 신고식과 함께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냈다. 그동안 몇몇 의원들은 정무위 저격수로 기대를 모은 만큼 20대 정무위의 의원들의 ‘송곳 질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정무위의 신인이지만 노련함과 내공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박 의원은 정무위 첫 업무보고 내내 대우조선해양 회계,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확충펀드, 박승춘 보훈처장의 김일성 일가 서훈 등 이슈에 집중하며 ‘노련함’으로 승부했다. 예상치 못한 정부의 답변에도 대변인 출신답게 순발력 있는 대응과 이슈를 집요하게 캐물었다는 정무위 안팎의 평가다.

박용진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이후 회계법인 임직원 보유주식 증선위 신고 의무 법안, 공익법인 의결권 제한법안,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총 4건을 발의했다. 이후 박 의원은 이달 중으로 11개의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기대를 모았던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도 정무위 전체회의 내내 전문가의 ‘깨알 디테일’을 살리는 섬세함을 보여줬다. 채 의원은 이번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19대 국회에서 결론내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법제화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어 구조조정의 책임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보훈처의 편향적 광고 행태를 지적하는 등 공격수의 면모도 보였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감을 하는 부드러운 모습도 잃지 않았다는 평가다. 채 의원은 20대 국회에 공적자금관리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3건의 법안 발의를 마쳤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과 운명이 엇갈린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조언하는 교수 스타일’의 그대로 살렸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대기업 지정자산기준을 정치 이슈화시키는 것보다 차라리 대기업의 자산총액을 GDP 1% 이상 기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 강화를 위해 구성 위원들의 요건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공정개혁과 규개위에 대해서도 향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규제개혁완화론자로서 입법만능주의를 경계하는 입장이다. 이에 김 의원은 법안 발의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아직 발의한 법안은 없다. 법안은 발의하더라도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일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집중포화를 날렸다. 제 의원은 고가주택 포함하는 주택연금 재검토, 자본확충펀드가 인수하려는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역시 보통주에 비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임 위원장에게 질의할 때 유독 목소리가 힘이 실려 '임종룡 위원장 잡는 제윤경'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제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후 ‘죽은 채권 부활금지법’ 대표 발의 이후 서민금융을 위한 새로운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정무위 토박이인 재선 유의동 새누리당 간사와 3선의 민병두 의원은 특유의 노련함으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어 4선의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재선의 김관영 의원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무게감으로 정무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피감기관의 전언이다. 

아울러 정무위를 이끌고 있는 이진복 정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첫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요구를 적재적소에 짚고 넘어가면서 여당의 입장도 함께 위트있는 조율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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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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