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바닥 무너진 금리, 전세계 '덫'에 걸렸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08일 04:44

최종수정 : 2016년07월08일 04: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머니매니저 '우량채 실종' 볼멘소리
ECB 자산매입 프로그램 차질 이미 가시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전세계 국채 평균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10조달러 규모의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이른바 ‘서브 제로’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통하는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 펀드매니저를 포함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리스크를 경고하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이사가 7일(현지시가)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의 버블이 가까운 시일 안에 터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포함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정사실화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의 버블 여부 혹은 향후 버블의 붕괴 가능성에 집중됐지만 실상 문제는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사자’에 투자등급 국채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자산운용 업계가 포트폴리오 관리에 난항을 겪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브렉시트 이후 한층 가속화된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펀드매니저들의 불만이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뉴욕의 머니매니저인 크리스토퍼 설리번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전세계 우량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며 “물량 부족 문제가 최근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말 그대로 피부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에 카즈아키 CIBC 월드 마켓 일본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에 미국 국채를 보유한 자산 운용사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시장금리 하락은 미국과 유럽 은행권의 실적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은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크레디트 스위스(CS)를 포함한 유럽 주요 은행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밀린 것은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에 대한 경계감 이외에 초저금리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레베카 패터슨 베세머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주시하고 있다”며 “수익률이 1%를 뚫고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모기지를 포함한 월가 금융권의 핵심 비즈니스가 마비 증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린 데다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거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블룸버그통신>

브레이크 없는 국채 수익률 하락은 정책자들로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차질이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독일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사상 최저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고, 스위스의 경우 50년 만기의 최장기물까지 포함해 국채 전량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 가운데 0%를 웃도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물량을 찾기 힘든 실정이고, 유럽과 일본이 부양책을 확대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수익률을 창출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유로존 국채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로존 국채 가운데 30%를 웃도는 물량이 ECB가 은행권에 제시한 예금금리인 마이너스 0.4%를 밑도는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고, 이는 양적완화(QE)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ECB가 매입할 수 있는 독일과 아일랜드, 포르투갈 국채 물량이 한계에 이른 가운데 최근 시장 상황은 정책자들을 커다란 골칫거리다.

시장 전문가들은 월 800억유로의 자산 매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경우 ECB가 일부 규정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